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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 성공 여부, 인적 네트워크 활용이 키 포인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23 00:00

한인 모터스 자동차 세일즈맨 김우식

잘 닦인 아스팔트 도로만 쌩쌩 달린 사람이 있는 반면, 때로는 비포장 도로 위를 통과한 후에야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이 있다. 대개 후자의 ‘성공 스토리’에서 우리는 더 많은 교훈을 얻곤 한다. 어떤 난관을 극복한 사람들 대부분은 귀담아 들을만한 삶의 노하우를 한두 가지쯤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모터스’에서 자동차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김우식씨도 평탄한 인생만 경험한 것이 아니다. 그 역시 많은 초기 이민자들이 농담처럼 얘기하는 ‘수업료’를 지불한 후에야 안정된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김우식씨는 2002년에 이민을 왔고, 2년 후인 2004년부터 자동차 세일즈 업계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회사에서 매니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안착을 성공이라 부르길 꺼려한다. 만약 성공이란 것이 ‘거창한 무엇’으로만 정의된다면, 김우식씨의 생각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어도 서툴고 이곳의 문화도 어색했던 이민 1세대가 캐나다 사회에 잘 적응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작은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김우식씨의 경험담에서 우리는 세일즈맨의 성공 노하우를 찾아볼 수 있다.

1년은 버텨야 살아남는다

대부분의 세일즈맨은 판매수당이 주된 수입원이다. 그래서 머릿속으로만 계산하자면, 세일즈맨들은 어렵지 않게 억대 연봉자가 될 것 같다는 환상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초보 세일즈맨이 판매수당으로 풍족한 생활비를 만든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몇 개월을 못 버티고 이 바닥을 떠나지요. 그 사람들이 끈기가 없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생활이 안되니까 다른 직업을 찾는 겁니다.”
김우식씨는 “1년을 버틸 수 있어야 세일즈 업계에서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그 1년은 판매 노하우를 익히고 자신의 판매망을 넓히는 일종의 수련기간인 셈이다. 1년을 버티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소위 말하는 ‘총탄’이다.
다시 말해 통장 잔고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남아있을 때 바로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김우식씨는 말한다.

제품 아는 만큼 제대로 판다

이민 초기 김우식씨는 정비업체를 차릴 계획을 갖고 있었다. 개인적 사정 때문에 그 계획은 접어야 했지만, 몇몇 정비업체에서 일을 하며 간단한 차량 정비기술 등은 마스터할 수 있었다. 그는 이때의 경험이 지금의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세일즈맨은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에만 적용되는 얘기는 아닌 것 같아요.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사람은 신제품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과일이나 야채를 판매하는 사람들은 어떤 것이 더 좋고 싱싱한 건지 식별할 수 있어야 하지요. 이렇게 해야 고객에게 더 좋은 물건을 권해줄 수 있고, 그래야만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정직을 판매해야 결국 이긴다

궤도에 오른 인공위성은 최소한의 에너지만으로도 그 생명을 유지한다는 얘기가 있다. 세일즈 업계도 마찬가지다. 매니저급 이상이 되면 일이 훨씬 수월해진다.
고객이 다른 고객을 소개해주는, 이른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바로 정직이다. 재고를 빨리 처분하기 위해 계속해서 눈앞의 이익만 쫓다 보면, 사람들로부터 좋은 입소문을 기대하기 힘들다. 김우식씨는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솔직하게 전달하면 결국엔 그것이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세일즈맨을 꿈꾸는 이들이 마음 속에 담아두어야 할 조언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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