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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정착을 위한 특급 조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30 00:00

석세스 써리 센터 한인담당 장기연 씨

요즘 신규 이민자들은 전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이 땅에 건너 온다. 인터넷 덕분이다. 하지만 그 정보들 중 일부는 이민생활이란 현실에 직면했을 때 종종 가치를 상실하곤 한다. 정보가 부정확했기 때문이다.
비영리단체 석세스 써리 센터의 장기연씨는 “어설픈 정보는 오히려 초기 정착의 방해물”이라고 말한다. 한국에 있을 때, 가정학 박사로 대학 강단에 섰던 장기연씨는 지난 99년에 가족과 함께 밴쿠버에 정착했고, 이민자 봉사단체 ‘옵션스’를 거쳐 현재는 석세스 써리 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영어 못하면 반쪽 짜리 이민생활

이민 초기, 장기연씨는 ‘언어 장벽’을 극복하는데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영어 12학년 과정을 마쳤고, 칼리지에서 사회봉사 과정도 공부했다. 영어공부를 하면서, 그녀는 캐나다 사회 전반을 바라보는 눈도 기를 수 있었다. 캐나다 사회 성공 정착을 위한 그녀의 첫 번째 조언은 바로 영어공부다.
“영어를 못하면 반쪽 짜리 생활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외국 생활에 대한 적응력도 많이 떨어지게 되죠. 마음은 한국에 있고, 몸만 이민 온 느낌도 들 수 있어요. 영어를 쓰지 않는 환경에 있다면, 실력은 결코 자연스럽게 늘지 않습니다.”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어에 서툰 자녀와의 관계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가족 구성원 사이에 대화가 단절되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장기연씨는 이민자를 위한 무료 영어프로그램(ELS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각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고등학교 영어과정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정착의 절반, 부부 금실이 좌우

장기연씨는 성공 정착을 위한 두 번째 조언으로 ‘부부 금실’을 꼽았다.
한국에 있을 때와는 달리, 신규 이민자들은 직장을 구하기 전까지 거의 24시간을 같이 붙어 다닐 수밖에 없다. 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던 상대방의 숨은 성격까지 속속들이 알게 되고, 사소한 일로 부부싸움까지 하는 경우도 생긴다.
부부 둘 다 캐나다가 좋아서 이민을 결심했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부부 중 한 사람이 ‘이곳에 끌려왔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 잦은 부부싸움이 이혼이라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민 오기 전, 부부 간의 확실한 합의가 있었는지가 중요합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이민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더 숙고할 시간을 가져야 하겠지요.”

적극적인 사람이 적응도 빠르다

신규 이민자들 중 몇몇은 초기 정착 1, 2년을 그냥 흘려 보내기도 한다. 적응 기간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석세스를 찾는 고객들을 보면, 무슨 일이든 적극적인 분들이 적응도 훨씬 빠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할 일은 많습니다. 무료로 영어를 공부할 수도 있고, 취업 세미나를 들을 수도 있고, 아이들 학교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지요. 부모가 이렇게 무언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녀들도 열심히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장기연씨는 고객들로부터 ‘하트’를 가진 상담자란 얘기를 듣는다. 그만큼 열성적이고 인간적으로 고객을 대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자신에게 주어진 할당량을 넘겨가며 일할 때도 많다. 이 때문에 남편과 자녀들에게 가끔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장기연씨는 자신의 일이 즐겁다. “진심으로 도와주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업무에 한정해서 교과서적인 상담만 하는 건지, 고객은 다 느낄 수 있다”는 게 장기연씨의 생각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석세스는 이민자의 정착을 돕는 비영리단체다. 장기연씨가 근무하는 써리 뿐 아니라, 밴쿠버, 버나비, 코퀴틀람, 노스로드 등에도 센터가 있어 한인 담당자의 도움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의료보험이나 자녀양육보조 신청 등 다양한 정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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