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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 목소리 국회로 전달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9-09 00:00

보수당 연아 마틴 후보 유세활동 시작

연방 보수당(Conservative) 후보 중 유일한 한국계로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포트무디 선거구에 출마한 연아 마틴(Martin: 김연아)후보가 노스 로드센터에서 9일 한국계와 중국계 언론 대상 기자회견을 통해 첫 유세활동을 시작했다.

마틴 후보는 버나비-더글라스 선거구에 출마한 로날드 융후보와 함께 에드 패스트(Fast) 연방하원의원(MP, 애보츠포드 선거구) 사회로 한남슈퍼마켓 앞에서 자신의 정견을 발표했다.

마틴 후보는 “내가 만약 당선된다면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연방하원에 앉게 된다”며 “당선은 역사적인 이정표가 되는 동시에 나와 내 가족에게 많은 것을 준 이 나라를 위해 봉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후보는 우리말과 영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연설했다.

코퀴틀람 밴팅 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해온 마틴 후보는 연설 후 기자와 인터뷰에서 “교회봉사와 C3활동 등 하루 6가지 일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총선에 전념하고 있다”며 “한인으로 출마한 것이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지만 현재 많은 한인들의 배려와 기도, 지지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자라 토론토에는 연고가 없는 마틴후보는 얼마 전 토론토를 방문하면서 만난 한인 노인의 눈물 어린 격려를 받으면서 한인들의 정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마틴 후보는 자신이 출마한 선거구는 신민당(NDP)의 40년 텃밭으로 여기서 승리한다면 중앙정계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한인의 목소리를 연방하원에 생생하게 전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보수당 지지를 호소하며 “나라의 지도자가 강한 사람이 있으면 모든 일이 일사불란하게 돌아갈 수 있다”며 “야당은 현재 경제상황을 놓고 보수당을 비판하지만, 보수당이 없었더라면 미국의 사례를 비춰 지금 캐나다 경제에 무슨 일이 일어났겠는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틴 후보는 선거구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유세과정을 통해 차차 의견을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마틴 후보와 함께 유세활동을 선언한 로날드 륭(Leung)후보는 연방공무원 출신으로 당선이 되면 연방하원 법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륭 후보는 “연방하원의원은 국가를 이끄는 아이디어를 내는 자리로 오래 전부터 출마를 준비해왔다”며 보수당이 도입한 종합육아혜택(UCCB)보존, 범죄예방을 위한 더 강력한 법제 마련 등을 주요 이슈로 삼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연아 마틴 후보는?

7세 당시 한국에서 부모와 함께 이민해 메트로 밴쿠버에서 계속 성장했다. 그녀는 1987년 UBC에서 교육학 학사를 수료하고 그해 덕 마틴(Martin)시와 결혼해 1990년 외동딸을 출산했다. 이후 96년에는 교육학 석사과정을 시티 유니버시티에서 수료하고 교사의 길을 걸어왔다. 2003년에는 한인 1.5세와 2세들로 구성된 C3를 설립하고 06년에는 BC복합문화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현재 그녀는 43세로 코퀴틀람 밴팅 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 중 보수당 후보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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