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국서 성형수술 받고 10년은 젊어졌어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9-11 00:00

 

 남들이 아흔살 처럼 보인다고 했었는데 얼굴이 10년은 젊어졌어요. 한국의 의료 기술은 세상이 이제까지 몰랐던 '의료의 비밀(medical secret)'이라고 할 수 있죠. 놀랍습니다."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 본사, 미국 LA에서 의료분야 미디어 마케팅 전문회사 EMMI를 경영하는 우디 앤더슨(Woody Anderson·76) 회장이 기자에게 자신의 예전 사진을 보여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1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 노화(老化)의 결과물인 눈 아래 주머니와 눈가 주름을 제거하고, 코 밑 주름과 쭈글쭈글한 목에는 보톡스를 맞았다. 그는 자신을 피실험자로 한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10년 젊어졌어요(10 Years Younger)'의 파일럿 프로그램 촬영 차 한국에 왔다. 한국의 의료기술을 미국에 알려서 한국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그의 새로운 사업 목표다.

그가 한국 의료 산업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병원들을 둘러보면서부터다. 그는 "훌륭한 장비와 고도의 의료기술, 친절한 간호사들과 유능한 의사들로부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의사들은 학부를 졸업했을 뿐인데 한국 의사들은 대개 의학 박사더군요. 미국 의사들은 저녁이면 자기 시간을 가지고 쉬는데 한국 의사들은 밤 늦게까지 부지런히 일해요. 임상 실험이나 연구 결과도 훌륭하죠. 의료비도 굉장히 싸잖아요.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니까요."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태국이나 싱가포르와 달리 한국 의료 산업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결론은 '마케팅의 부재'였다. "홍보만 잘 된다면 정말 사업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죠. 일단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미국 유명 방송국들에 배포하기로 했어요. 제가 직접 모델이 되기로 과감히 결심했죠."

열흘 간의 촬영기간 동안 그는 성형수술뿐 아니라 강남의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한 대학병원에서는 종합 건강검진을 받기도 했다. "미국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최소 2~3일은 걸리는데 여기선 5시간이면 끝나더군요. MRI, CT 촬영…. 어찌나 신속하게 처리되던지 믿을 수 없을 정도(incredible)였다고나 할까요."

알고 보면 그와 한국의 인연은 남다르다. 그는 18세 때 친구들 4명과 함께 한국전에 참전, 해군에 배치돼 루스벨트 호를 타고 소련을 견제하는 임무를 맡았었다. "육군에 지원했던 친구들 중 2명이 전사했어요. 어린 시절 함께 풋볼 게임을 하며 놀던 친구들이지요. 이번에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전사자 명단에 새겨진 그들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숙연해졌어요."

일순간 눈시울을 붉히는가 싶더니 그는 곧 밝아졌다. "조선(造船), IT는 세계 1위지만 의료 분야에서 한국은 여전히 '은둔의 국가'라고 할 수 있죠. 저는 한국이 아시아의 의료 허브(hub)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요. 반드시 그렇게 될 겁니다."

곽아람 기자 aramu@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추석 피로를 풀러 찜질방에 간 것이 화근이었다. 여모(38·서울 서초동)씨는 연휴 마지막 날 동서들과 집근처 찜질방으로 가 뜨거운 불가마 앞에 앉아 20여 분간 얘기꽃을 피웠다. 이튿날 여씨는 눈이 따갑고 눈물이 흘러 안과를 찾았고, 의사는 '각막 화상'으로...
냉장고를 열어보니 지난 추석 차례 지내고 남은 음식 재료들이 아직도 쌓여있다. 쇠고기, 달걀, 당면, 토란, 대구살, 파, 황태(북어), 당근, 양파 등등. '이 재료들로 한끼 때울 수 없을까?' 똑같은 질문을 서울 시내 유명 레스토랑 요리사들에게 던졌다. 요리사들은...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미신, 생명 잃을 수도 있어
버나비에 거주하는 A씨는 남편과 불화로 인해 이혼수속을 하면서 우울증을 호소...
“주정부 도로망 확충 위해 3100만 달러 투입”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보관소 확충에 3100만 달러가 추가로 투입될 계획이다. 고유가와 환경 문제가 이번 예산 집행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든 캠벨 BC주 수상은 “건강을 유지하고 가정 경제를 건실히 하는 데 자전거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미신, 생명 잃을 수도 있어
버나비에 거주하는 A씨는 남편과 불화로 인해 이혼수속을 하면서 우울증을 호소했다. 주변지인들은 동정을 표시하거나...
행복한 노년을 위한 ‘아주 특별한 조언’
소위 말하는 ‘보편적 장수시대’가 도래했다. 인류의 평균 수명은 매년 그 기록을 달리하고 있으며....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대혼란에 빠뜨리고 기업은 망해도, CEO(최고경영자)는 아쉬울 게 없다?사실상 파산한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와 매각된 메릴린치,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세계 최대 보험사 AIG의 CEO들이 그렇다.작년 12월 이미 위기 상태였던 메릴린치를 구하기 위해...
“차대번호 기입하면, 차량 정보 한눈에 알 수 있어”
중고자동차 구입이 전에 비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ICBC는 중고차 구입 희망자들을 위한 무료 온라인 서비스를 9월 15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고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차량의 상태를 보다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정부 올 회계연도 1.7% 성장 전망
BC주 경제는 캐나다 전국의 저성장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다른 주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BC주정부가 발표했다. BC주정부는 12일 08/09 회계연도 1분기(여름철) 보고서를 통해 올해 BC주 경제가 1.7% 성장하고 내년도에는 2.3% 성장할 전망이라고...
“차량 판매 감소율 전국에서 가장 높아”
캐나다 내 7월 신차는 총 14만1818대가 팔려, 판매율이 6월에 비해 0.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용차는 7만7112대가 팔려 2.9%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9월15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서 제작된 차량의 판매 저하가 전체 차량 판매율에 결정적 역할을 한...
한가위만 같아라 2008.09.15 (월)
14일 추석을 맞이해 500여명의 불자들이 서광사를 찾아와 송편을 빚고나물 비빕밥을 나눠먹고 윷놀이와 노래자랑을 했다. 김혜인 인턴기자/hyein2@hotmail.com  
서울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 초청 밴쿠버 시온합창단 26주년 정기공연
◇ 시온합창단은 메트로 밴쿠버 각지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기독교 여신도들이 모여 창단한 합창단으로 매년 활기차게 공연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꾸준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시온합창단(단장 정문선, 지휘자 정성자)이 창립 26주년을 기념해 서울극동방송...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지난 1년 반 동안 미국 주택시장의 조정으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9월 10일 현재 캐나다 TSX지수는 연초부터 약 10%가 하락하였고, 미국 S&P지수는 약 16% 하락하였다. 경제 전반 -...
“줄줄이 물가 인상 속, 단비 같은 인하”
테라센 가스(Terasen Gas)가 BC주 대부분 지역에 공급되는 가스 가격을 최대 17% 인하...
5대 접전지역 :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포트 무디
제 40대 캐나다 연방하원의원선거가 10월 14일 실시된다. 선거를 앞두고 ‘선택 2008! 총선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1년 9개월 만의 총선에서는 최초의 한국계 의원 탄생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주요 정당의 집권 가능성도 함께 가늠할 수 있는 5대...
“총 9백만 달러 투입, 2009년 하반기 완공 목표”
코퀴틀람시에 20병상 규모의 정신질환 회복센터, 일명 ‘사이프레스 랏지(Cypress Lodge)’가 건립된다. 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한인들 사이에서 일명 ‘금싸라기 땅’으로 알려진 리버뷰 병원(Riverview Hospital) 부지다. BC주 보건당국은 “신설 정신질환 센터가 집중...
행복한 노년을 위한 ‘아주 특별한 조언’
◇ 손자, 손녀의 재롱에서만 삶의 즐거움을 찾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헌신적 부모’에서 자아를 찾는 한 인간으로 노인들이 변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소위 말하는 ‘보편적 장수시대’가 도래했다. 인류의 평균 수명은 매년 그 기록을 달리하고...
늘 똑같은 음식을 만들게 되는 추석. 남은 차례 음식으로 차려내는 손님상 말고 색다른 메뉴는 없을까? 동네 요리선생님들에게서 그 해답을 찾았다. 장본 재료, 남은 재료를 응용한 요리로 손님들에게 인기 얻는 이색 추석 메뉴를 공개한다. 민선희 선생의 추석...
캐나다에서 가정의학과를 찾아 가는 전체 환자의 2%는 가벼운 ‘코감기’ 혹은 ‘목감기’ 증상(acute nasopharyngitis) 입니다. 우리말로 하자면 ‘목이 간질간질하고, 침 삼킬 때마다 따끔거리고, 몸살끼도 있는 것 같고, 열도 나고, 기침도 약간 하는’ 상태라고 할 수...
 1371  1372  1373  1374  1375  1376  1377  1378  1379  1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