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고령 초산’이 아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하지만 24일 발표된 통계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령 초산이 아이 건강 상태 등에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은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이들과 25세에서 29세 사이의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이들을 비교했을 때, 이 두 그룹은 건강, 행동, 인지 발달 면에서 몇 가지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 별 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1998년부터 2005년에 태어난 아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이와는 달리 고령 초산 산모(35세 이상)들은 25세에서 29세 사이에 첫 아이를 낳은 산모에 비해 출산 관련 위험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초산 산모 중 23%가 임신 기간 도중 고혈압에 시달렸다. 반면 25세에서 29세 사이의 산모 군에서는 13%만이 출산 관련 고혈압 증세를 보였다. 고령 초산 산모들이 제왕절개수술을 받은 비율은 40%로 비교 대상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들의 조기출산 비율도 17%로 비교 대상의 11%보다 6%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편, 고령초산 산모들은 25세에서 29세 사이에 첫 아이를 낳은 산모보다 모유수유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초산 산모 중 43%가 6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데, 이는 비교 대상의 26%보다 17% 정도 높다.
캐나다의 35세 이상 고령 초산 비중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1987년 4%에 불과했던 고령 초산은 2005년에는 11%로 세배 가까이 뛰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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