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다. 23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전체 소비자 물가는 지난 1년(07년 8월~08년 8월) 동안 3.5% 올랐으며, 같은 기간 BC주의 물가도 3.3% 올라 지난 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BC주의 물가가 3% 이상 오른 것은 지난 5년 사이 3번째다. 참고로 인근 알버타주의 물가 상승률은 4%다.
이번 달에도 지난 달에 이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캐나다 전체 물가 인상을 이끌었다. 7월과 비교하면 물가는 0.2%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물가 인상 품목 중에서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휘발유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8월 휘발유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6.3%나 올랐다. 천연가스를 비롯한 석유제품의 가격 인상도 전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 제품 가격은 작년에 비해 20.2% 인상됐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소비자 물가를 절반 이상 끌어올렸다.
BC주의 휘발유 값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7% 인상됐는데, 이는 캐나다 전체 평균을 4% 이상 상회한다. 이와 함께 기름값 인상 등으로 인해, BC주민들의 교통 관련 비용 지출이 작년 대비 7.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치는 캐나다 전체 상승률 5.8%에 비해 1.6% 높은 것이다.
하지만 휘발유 값 상승폭은 캐나다 전체 승용차 판매와 리스 가격을 7.3% 내리는 역할도 했다. 통계 당국은 “기름값 인상이 신차 구입자에겐 이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BC주의 식료품과 채소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채소 가격의 경우 작년 대비 7.7% 올랐고, 전체 해산물은 2.2% 하락했다. 남성 의류 가격은 2.2% 하락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동용 의류는 BC주 전체 물가 상승률인 3.5%보다 2% 가까이 올랐다.
빅토리아의 물가 상승률은 2.9%로 BC 지역 내에서 가장 낮다. 밴쿠버의 물가 상승률은 3.%로 캐나다 전체 물가 상승률과 같다.
문용준 기자 myj@vanc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