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인 학생이 그린 그림이 노스밴쿠버 한 곳을 장식하게 됐다. 노스밴쿠버시는 2007년에 도시의 미래를 상상하는 그림을 지역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했고 여기에서 당선된 작품중에 4작품을 다시 추려 최근 존 브레이스와이트(John Braithwaite) 커뮤니티 센터에서 론스데일 키(Lonsdale Quey)로 연결되는 길에 부조(모자이크 타일)와 간판형 장식물을 만들어 최근에 내걸었다.
서더랜드 세컨더리 10학년에 재학중인 정규민양(영어명 Amy)이 8학년때 응모한 작품은 커뮤니티센터 옆 밴치 앞에 새겨져 있다. 노스 밴쿠버 시청이 주최한 ‘이메이진 아워 퓨처(Imagine Our Future)’ 대회에 도시의 미래를 상상한 상상도를 8학년때 출품해 입선한 정양은 “8학년 학교 미술시간에 과제로 (출품한) 그림을 그려서 냈다”며 “입선이 될 줄은 몰랐고, 이렇게 거리에 새겨질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정양은 “영원히 있게 되는 거니까 너무 좋다”며 “당선됐을 때 가족끼리 갈비를 먹으며 자축했다”고 말했다.
입선을 통해 미술에 대한 재능을 발견한 정양은 현재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며 미국 뉴욕에 있는 미대들을 진학목표로 삼고 미술을 공부하고 있다. 정양의 아버지 정용중씨는 “아이들의 그림을 이렇게 시에서 새겨주니 참 고맙다”며 “덕분에 딸에게 있었던 재능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아이들의 생각을 이렇게 어른들에게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이 신기하고 민족과 세대를 초월하는 모습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느낀다”며 자녀의 성취에 대해서도 “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노스밴쿠버시청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치러진 2007년 미술대회에서는 정양 외에도 한인학생 3명이 당선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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