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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위상 향상 위해 ‘조직적 노력’이 필요하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9-29 00:00

부임 1주년 맞은 서덕모 밴쿠버 총영사

서덕모 총영사가 밴쿠버 부임 1주년을 맞았다. 공관장의 부임 기간이 보통 2년에서 3년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서 총영사는 어느덧 자신의 임기를 거의 절반 가까이 채운 셈이다. 부임 1년간의 소회와 총영사의 눈으로 바라본 ‘캐나다 한인사회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다.

-지난 1년 동안 총영사관의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민원 서비스 개선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민원인이 서비스에 만족하는 것이 공관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영사들이 직접 발로 뛰는 ‘출장 서비스’도 도입했는데,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과 캐나다간의 관계 개선을 위해 총영사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있었습니까?

한국과 캐나다, 특히 BC주 간의 유대관계 구축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BC주 수상의 한국 방문을 성사시켰고, BC주의 무역투자 사무소도 한국에 건립됐습니다. ‘아시아=중국’이라는 BC주의 그간 인식을 고려하면, 한국에 대한 BC주의 관심도가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캐나다 사회의 전반적 이해를 위해 발품을 많이 파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캐나다 사회를 바라보시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인상을 받으셨습니까?

천연자원이 풍부한 캐나다와 근본적으로 성실한 우리 민족과의 만남은 ‘이상적 결합’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40년 이주 역사를 돌이켜 봤을 때 한 가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캐나다 주류 사회 진출을 위한 체계적 전략이나 한인사회의 결속력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한인사회 공동의 이익을 위해 단결할 수 있어야, 주정부나 타민족으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로부터 한인사회가 관심을 받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캐나다 정부가 ‘소수 민족’을 알아서 챙겨줄 거라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소수민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효과적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정치’입니다.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건, 달리 해석하면 ‘더부살이’에 만족한다는 거죠. 선거권을 조직적으로 행사해서, 한인사회의 요구사항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요.

-한인회관 재건축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인회관이 한인사회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도 있다고 감안하면, 현재의 한인회관은 시설 면에서 한인사회의 잠재력이나 역량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인회관 건축을 위한 300만 달러 조달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인회관 신축 계획이 가시화된다면, 저 역시 본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노력할 생각입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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