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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구제금융법안 가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03 00:00

찬성 263표·반대 171표

지난 1일 미 상원이 미 금융기관의 부실 모기지(주택담보 대출) 관련 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7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 수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미 하원도 3일 낮 수정안을 가결시켰다.

미 하원은 3일   ‘긴급 경제 안정화 법안(Emergency Economic Stabilization Act of 2008·HR1424)’ 수정안을 상정, 찬성 263표·반대171표로,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미 의회가 7000억달러 구제 금융 법안 수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조지 W 부시(Bush) 대통령은 이번주내 법안을 서명, 공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 재무부는 이르면 내주부터 7000억달러 가운데 우선적으로 2500억달러를 들여, 금융기관의 부실 모기지 관련 자산을 대거 인수할 수 있게 됐다. 재무부는 추가 금융이 필요할 경우 미 의회로부터 추가 승인 받을 수 있다.

낸시 펠로시(Pelosi) 하원의장은 이날 “미 의회가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책임 있게 행동했다”면서 구제 금융 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백악관 토니 프라토(Fratto) 대변인은 “미 의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제 민주·공화당이 함께 경제 회생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AP통신은 지난달 29일 구제금융 법안에 반대했던 공화당의 보수파 의원 22명이 찬성으로 돌아서 구제 금융 법안이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상원은 이에 앞선 지난 1일 밤 7000억달러 구제 금융 법안 수정안을 찬성 74표·반대 25표로 통과시킨 바 있다.

7000억달러 구제 금융 법안 수정안에는 각종 세금 감면 내용이 포함돼 있어 하원의 구제금융 법안에 반대했던 공화당 보수파 의원들이 대거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 의원들도 민주당 지도부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의 일레나 로스-레티넨(Ros-Lehtinen) 의원은 “세제 혜택으로 중산층이 혜택을 입게 됐다”며 찬성 했고, 민주당의 엠마뉴엘 클리버(Cleaver) 의원은 “정신 질환 환자도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서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브래드 셔먼(Sherman) 하원의원은 “구제 금융 금액의 절반이 외국인들을 위한 구제 금융”이라면서 “절대 찬성할 수 없다”며 극력 반대했다.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시장 반응 냉담.. 불안감 여전

미국 하원이 ‘긴급 경제안정화법안’ 수정안을 통과시켰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경기후퇴를 잠재우지는 못할 것이란 우려가 그대로 나타났다.

3일 뉴욕주식시장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7.47포인트, 토론토주식시장 종합주가지수는 97.19 포인트 빠졌다. 전날 보다는 낙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캐나다 달러환율도 내렸다. 이날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는 0.14센트 내린 미화대비 92.46센트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93.88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후퇴가 심각해지면 배럴당 50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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