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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지만 임대료 동반하락은 없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03 00:00

공실률 여전히 낮은 수치 유지…시외지역에 국소적인 영향

밴쿠버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 주택 임대료가 내릴까? 주택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대료는 주택소유주들의 보유비용을 기준으로 책정돼 고가로 구입한 주택의 현재 시세가 내렸다고 해서 임대료를 낮추려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한다. 보유비용 때문에라도 내려도 한계가 있고 밴쿠버 다운타운 등 도심지역 공실률이 여전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주택금융공사(CMHC)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6월 BC주 공실률은 1.1%, 밴쿠버 공실률은 0.9%에 불과하다. CMHC는 올 여름철 공실률에 큰 변화가 될 요소는 없다고 보고 있다.

밴쿠버는 상주 인구 외에도 관광객과 유학생 등 단기거주 인구가 임대주택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어 쉽게 공실률은 높아지지 않는다. CMHC는 “올해 캐나다 중부와 동부지역 근로자들이 서부지역에 취업을 하면서 서부지역 임대수요는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CMHC가 제시한 밴쿠버 지역 2베드룸 평균 아파트 임대료는 1071달러지만 이는 통계상의 수치일 뿐 평균 임대료선에서 임대 주택을 얻기는 어렵다.

아방(Avant) 프로퍼티스 마이클 르위스(Lewis)씨에 따르면 밴쿠버 다운타운지역 완공 5년 이내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평방피트 당 월 2달러25센트 선을 유지하고 있다. 실내운동시설(gym), 세대별 세탁기와 주차장이 있거나 시설이 좋으면 평방피트 당 25센트에서 50센트가 추가된다. 현 시세로 밴쿠버 다운타운 600평방피트 규모 아파트 임대료는 월1350달러 선이다.

그러나 밴쿠버 시내 시세가 메트로 밴쿠버 전 지역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버나비, 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포트 무디, 리치몬드 등지에 완공 5년 이내 아파트는 평방피트당 월 2달러선 임대료를 받고 있다. 10년 이상된 아파트들은 평방피트당 1달러25센트를 기준으로 시설에 따라 평방피트 당 25~50센트가 더해진다. 주택 가격이 학교나 레크레이션 센터와 가까운 곳은 좀 더 비싼 것처럼 임대료도 마찬가지다.

르위스씨는 “주택 소유주나 렌트전문 회사의 보유비용을 감안하면 공실률에 비해 임대료가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부동산 투자자들은 임대목적이 아닌 시세 차익에 따른 투자자가 많다. 이들은 계획에 없던 임대를 주더라도 가격을 많이 깎아 내놓지는 않는다. 오히려 손실을 임대료로 보전하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임대가격이 내리지 않는 철옹성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맥도웰 프로퍼티스사 알렉사 미어(Muir)씨는 “써리, 랭리, 코퀴틀람, 피트 미도우부터 미션구간에 일부 지역에서 기대됐던 베딩타운(bedding town) 구성이 여의치 않은 곳, 또는 일자리나 출퇴근 거리면에서 인구전입 매력이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곳은 단기 투자목적으로 구입한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가 임대용으로 다수 나올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기존의 임대주택과 새 주택이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 돼 상대적으로 기존 임대주택 임대료는 소폭 하락하거나 같은 돈을 요구하면서 더 나은 요건을 더해주는 식으로 입주자를 유치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미어씨는 “그러나 밴쿠버 시장의 주택과잉 공급설에 대해 대부분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거주자의 수요지표인 공실률이 갑자기 뛰어오르지 않는 한 임대료 급락은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어씨는 “더 싼 임대료를 찾아 움직이는 사람들 혹은 움직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시장 전체에 대한 가격할인 기대를 갖고 밴쿠버 주택임대 시장을 보기에는 너무 이르거나 시각을 지지할 만한 사실들(facts)이 부족해 싼 임대료를 찾는 사람들은 발품을 더 팔아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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