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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폭행사건…한인사회 대책마련 분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7-23 00:00

관련 단체들 대책 회의 열어
최근 한국 유학생들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한인 사회 안에서 유학생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밴쿠버 총영사관은 22일 낮 밴쿠버 한인회, 교회협의회, 청소년 봉사센터, 유학원 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긴급 대책 모임을 열고 유학생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과 실행에 각 단체들이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총영사관 김선태 영사는 “한국 유학생들이 잇따라 피해를 당해 당혹스럽다”며 “영사관에서 관련 당국에 한국 유학생이 많은 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학원협회 강학수 회장은 “박지원 양 사건 이후 유학생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해왔는데 또 이런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일련의 사건 때문에 한국에서 이곳으로 오려는 사람들이 밴쿠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청소년 봉사 센터를 맡고 있는 교회협의회 회장 이영철 목사는 “한국 유학생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지만 한인 사회 에 유학생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영철 목사는 “학생들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청소년 봉사 센터는 우선 유학생들이 긴급한 상황을 당했을 때 도움을 연락 할 수 있는 연락처 등을 담은 유인물을 제작하고 있으며 빠르면 내주 중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유학원 협회는 23일 낮 회원사 관계자들과 대책 회의를 가졌으며 한인회도 23일 오후 6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또 밴쿠버 한인회, 교협, 청소년 봉사센터, 유학원협회 등 각 단체 관계자들은 25일 오후 밴쿠버 총영사관에 다시 모여 각 단체별로 논의한 방안을 조율해 세부 실천 방향의 가닥을 잡을 예정이다.





한인회에 “한인 죽이겠다” 협박편지



밴쿠버 한인회에 지난 10일 경 “한인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가 온 것으로 알려져 한인 사회 속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레이트 캐네디언 화이트 파워(The Great Canadian White Power)’라고 밝힌 이 편지에는 “우리는 일주일에 한 명 씩 한인을 죽일 것”이라는 협박이 담겨 있다. 이 편지는 왼손으로 쓴 것처럼 거친 글씨체로 쓰여져 있었으며 밴쿠버 경찰은 22일 이 편지 원본을 가져갔다.

한편 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 측은 한국 유학생들이 폭행 사건을 당한 것은 우발적인 것이었으며 한인을 특정 타겟으로 삼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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