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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역경을 이겨내는 사람을 위한 ‘테리 팍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08 00:00

역경을 이겨내는 사람을 위한 ‘테리 팍스’

테리 폭스 모교 SFU에서 열린 달리기/걷기 대회

 

지난 9월 25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테리 폭스 달리기/걷기 대회(Terry Fox Walk/run)에 참가하고자 수 많은 이들이 SFU 콘보케이션 몰에 모였다.

이날 달리기/걷기에 참가한 이들은 4.4Km를 달리거나, 2.8Km를 걷기 이전에 ‘테리 폭스 금메달 시상식’을 통해 역경을 이겨낸 학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테리폭스 금메달 수상자는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을 통해 역경을 극복해 낸 학생 중에 선정된다. 수상자에게는 SFU 3학기 전액 장학금과 1000달러 상금과 상장, 금메달이 수여된다. 올해 금메달 수상자는 심리학과 3학년 명예학생으로 선발 된 데이어 아즈마로(Asmaro)씨다.

데이어 아즈마로씨는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무술에 뛰어난 학생으로, 15세의 사립고등학교 재학 시 주변에서 괴롭힘(Bullying)을 당하는 친구들을 돕다가 오히려 괴롭힘 대상으로 지목돼 따돌림과 구타를 당했다. 그는 괴롭힘에 학교생활 자체가 어려워져 10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2년 후 방황을 극복하고, 온타리오에 있는 밀리터리 아카데미에 입학해 1년간 11학년 과정을 마치고, 다시 밴쿠버로 돌아와 12학년을 마친 후, 캐필라노 칼리지로 진학하여 학장 명예 학생 (The dean’s honor list)으로 2차례 선정됐다.

왕따 문제로 10대를 힘들게 보낸 아즈마로씨는 심리학에 열정을 가지고 SFU심리학과로 편입하여 졸업을 1년 앞두고 있다. 그의 평점은 매우 우수한 4.11 (최고평점: 4.33)이다. 아즈마로씨는 이날 금메달 수상 소감을 통해 “향후 심리학 석사과정을 밟으며 교내 괴롭힘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문제를 줄일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며 “왕따를 조장하고 선동하는 학생들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그런 식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건설적인 자아와 자기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상식 이후 참가자들은 함께 준비운동을 한 후 달리기와 걷기 대회를 시작했다.

앞서 마이클 스티븐슨(Stevenson) SFU학장은 “매년 열리는 테리 폭스 마라톤 대회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테리 폭스가 사망한 지 28년이 되는 올해, 테리 폭스 기금은 40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암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에 쓰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테리 폭스를 추모할 수 있도록 그에 관한 사진과 글이 전시됐다.

SFU는 폭스의 모교다. 1977년 골암(bone cancer) 진단을 받았을 당시 그는 SFU운동과학과(Kinesiology) 1학년에 재학 중인 농구선수였다. 암으로 인해 오른쪽 다리를 무릎 위 15cm 가량 절단하고 나서 화학치료를 받던 중, 그는 암으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을 만나며 암이라는 무서운 질병을 세상에 더 알리고, 예방하고, 고치는데 돕고 싶은 마음을 품었다. 1980년 4월 12일, 캐나다 횡단을 목표로 뉴펀랜드주 세인트 존스에서 출발한 그의 ‘희망의 마라톤 (Marathon of Hope)’은 같은 해 9월 1일 온타리오주 썬더 베이에서 재발한 암 때문에 좌절됐다. 다음 해인 1981년 6월 그는 세상을 떠났다.

비록 캐나다 횡단이라는 원래 계획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가 오른쪽 다리의 무릎 아래를 의족을 달고 143일 동안 달린 거리는 총 5373 킬로미터이다.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41.6km를 걷고 뛰었다.

2004년 11월, CBC를 통해 투표된 결과에 의하면, 캐나다인들이 뽑은 ‘가장 존경하는 캐나다인’으로 테리 폭스가 선정됐다. 1999년 실시한 인터넷 조사에서도, 캐나다의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테리 폭스가 선정된 바 있다.

류주미 학생기자/ 경제학과 4학년 jra13@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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