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내 대학 학비가 08/09학년도에 평균 3.6% 인상돼 평균 4724달러로 집계됐다고 캐나다 연방통계청이 9일 발표했다. 대학 학비는 지난 07/08학년도에 평균 2.8% 상승한 데 이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학비가 지난 10년간 연평균 4.4%씩 상승했다며, 이는 10년간 연평균 소비자물가가 2.3%씩 오른 것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비가 가장 비싼 대학교 과정은 치대로 연 평균 수업료가 1만2906달러에 달해 다른 학과보다 3배 높다. 치대 다음으로는 ▲의대(1만392달러), ▲법대(7720달러), ▲공대(5310달러) 순으로 학비가 높다.
학비가 가장 많이 오른 학과는 건축과 관련기술학과(4246달러)로 지난해보다 학비가 6.2% 올랐다.
대학원 학비는 지난해보다 3.3% 오른 평균 5777달러로 집계됐다. 대학원 과정중에서는 경영학석사(MBA)과정과 최고경영자과정(EMBA) 학비가 가장 높다. MBA과정 학비는 1만4545달러로 다른 대학원 과정에 비해 평균적으로 2배, EMBA과정은 2만2647달러로 4배 학비를 요구한다. 학비가 가장 많이 오른 대학원과정은 치대(7560달러)와 약대(2006달러)다.
캐나다 유학생에게 적용되는 학비는 내국인에게 적용되는 학비보다 더 많이 올랐다. 유학생 학비는 평균 3.9% 오른 1만495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뉴펀랜드주(8.9%)와 온타리오주(5.1%)가 올해 유학생 학비를 많이 올렸다. 반면에 대학원에 다니는 유학생들의 학비는 내국인 학생보다 낮은 2.9% 상승에 그쳤다. 대학원에 다니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학비를 올린 지역은 퀘벡(3.9%)과 사스캐처원주(3.2%)가 대표적이다.
주 별로 BC주를 포함, 온타리오주, 알버타주, 퀘벡주, PEI주에서는 대학교와 대학원 학비가 오른 반면 뉴펀랜드주, 뉴브런스윅주, 마니토바주, 사스캐처원주에서는 동결됐다. BC주 대학교 평균 학비는 5040달러, 대학원 평균학비는 6580달러다.
노바 스코샤주에서는 학비가 작년보다 내렸지만 이 지역 대학생들은 여전히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학비를 부담하고 있다. 노바 스코샤주정부는 학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라 ‘학생지원트러스트(Student Bursary Trusts)’를 설립해 이번 학기부터 전일제 대학생 일부에 대해 1인당 261달러씩 학비를 직접 지원하기 시작했다. 학생부담 학비 액수는 퀘벡주와 뉴펀랜드주가 가장 낮다. 단 뉴펀랜드주는 유학생 대상 학비를 올해 8.9% 올렸다.
학생들은 학비 외에 학생회비나 보험료 등 추가 비용을 의무 학사 분담금으로 내고 있다. 분담금은 올해 학생 1인당 평균 673달러씩 부과돼 지난해보다 3.3% 늘어났다. 학생 1인당 분담금 액수는 노바 스코샤주 대학들이 평균 827달러로 가장 높고 뉴브런스윅주 대학들이 평균 423달러로 가장 낮다. 이번 학년도에 알버타주(10.6%)는 대학생 분담금을 가장 많이 올렸고 뉴 브런스윅주(17.2%)는 대학원생 분담금을 가장 많이 올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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