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Bush) 대통령은 14일 미 시중은행들에 대해 2500억 달러(약 300조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미 은행들에 대한 부분 국유화 조치로, 미 정부가 1929년 대공황 이후 은행들에 대한 집단적 국유화 조치를 취한 것은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또 ▲이자가 없는 기업 예금 계좌에 대해 전액 지급을 보증하고 ▲은행이 발행하는 선순위 채권(senior debt)에 대해서도 향후 3년간 정부가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이 같은 추가 금융 안정화 조치들이 은행간 지급 보증 효과로 이어져, 최근 금융 시장을 강타한 신용 경색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 금융기관들의 신용 경색이 해소되면, 한국의 금융기관들도 외화 차입금 상환을 연장하는 롤오버(rollover•만기 연장)를 모두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헨리 폴슨(Paulson) 재무장관은 이에 앞서 13일 재무부 청사에서 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BOA)•JP모간체이스 등 9대 시중 은행 회장들과 만나, 미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방침을 통보했다. 씨티•BOA•JP모간체이스•웰스파고는 각각 250억 달러, 골드만삭스 등은 100억 달러를 받게 된다.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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