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데미글라스 소스, 한국·일본서 더 난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17 00:00

지난 9일 자정 서울 삼청동 이탈리아 레스토랑 '플로라'. 오는 19~22일 독일에서 열리는 'IKA세계요리올림픽'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조우현, 윤태원, 김재환, 최보식, 한상석, 오양택 조리사들은 최종 연습으로 바빴다.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canyou@chosun.com 수십 가지 요리 중 '데미글라스 소스 한우갈비찜(Braised Demi-Glace of Beef Short Rib·사진)'이 눈에 띄었다. 흔히 일본식 발음 '데미그라스'로 통하는 데미글라스. 16~17세기경부터 사용된 전통 서양요리의 가장 기본적인 소스이다.

하지만 1970년대 '누벨 퀴진(Nouvelle Cuisine)'의 등장 이후 서양 고급 식당에서는 많이 쓰이지 않는다. '새로운 요리'를 뜻하는 누벨 퀴진은 진한 양념이나 소스를 자제하고, 재료 자체의 맛과 건강을 추구하는 요리 혁명을 추구했다. 영국 '옥스퍼드 컴패니언 투 푸드(Oxford Companion to Food)'는 데미글라스를 이렇게 적고 있다. "더 이상 기본 소스가 아니며, '고전요리'라 불리는 고대(archaic) 요리 형태의 잔재(relic)이다. "

요즘 데미글라스 소스는 유럽보다 동양 특히 일본과 한국에서 오히려 인기다. 서양요리가 일본에 들어와 발전한 이른바 '경양식'에서 핵심 소스가 데미글라스다. 오므라이스, 하이라이스, 돈가스 등 서양에는 없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 많은 경양식 메뉴에서 데미글라스는 반드시 들어간다.

한국대표팀의 갈비찜에는 '하인즈 데미그라스 소스'란 기성품이 들어간다. 1970년 '하인즈 재팬'에서 세계 최초로 데미글라스 소스의 제품화에 성공했다. 일본에서 이 소스를 얼마나 많이 먹는지 알만하다.

"하인즈에서 한국팀을 후원해서 하인즈 제품을 쓰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다"는 답이 돌아왔다. "시간과 돈이 많이 절약돼요. 워낙 물자가 풍부한 데서 대량으로 만들기 때문에 식당에서 그만한 퀄리티로 만들기도 힘들고요."

데미글라스 제조과정은 복잡하고 길다. "주로 쇠뼈를 오븐에 갈색이 될 때까지 구워요. 솥에 넣고 물 붓고 한참 끓여요. 양파, 셀러리, 당근 등 있는 채소 넣고 또 끓여 거르죠.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이미 만들어둔 육수에 더하고, 다시 끓이기를 하루에서 이틀 합니다. 토마토 페이스트, 와인, 허브 따위를 넣고 졸여서 걸쭉한 갈색이 나도록 완성하죠. 닷새씩 졸이기도 해요."

요리사들은 캔에 든 소스를 그대로 쓰지는 않는다. "70%쯤 완성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요리사가 재료를 더해 자신만의 맛을 내는 거죠."

한국대표팀에서 만드는 데미글라스 소스 갈비찜은 만들기가 복잡하지만, 우리가 흔히 먹는 각종 소스는 데미글라스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프라이팬에 버터 두르고 버섯 썰어 넣고 볶아요. 먹다 남은 와인 있죠? 그거 넣고 졸이면 진짜 괜찮은 소스가 돼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심지어 생선까지 다 어울려요."

돈가스 소스는 곱게 다진 양파를 버터 두른 프라이팬에 볶다가 레드와인 20㏄쯤 넣고 끓이다 데미글라스 소스 100g과 토마토케첩 50g을 넣고 원하는 농도로 졸이면 완성된다.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옛말에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눈은 소중한 기관이다. 그런데 우리 눈은 45세 이후 100% 노안에 시달리게 된다. 백내장 녹내장도 60세가 넘으면 30% 이상 발병률을 보인다. 소중한 눈을 위해 눈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지혜가...
가족 식사는 단순히 같이 밥을 먹는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선진국의 수많은 연구만 봐도 가족 식사는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어휘력은 물론 성격 형성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아이의 성격과 지능을 좋게 만드는 가족 식사의 비법을 공개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셀틱(스코틀랜드)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달렸다.맨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지성(27)은 경기 막판 투입돼 10분여를 뛰었다.맨유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가수 김종국이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코너에 고정 멤버로 투입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종국은 공익근무 소집해제 후 '패밀리가 떴다'로 예능프로그램 첫 녹화를 했다. 김종국은 과거 출연해 인기를...
“천차만별 생활비, 그 평균을 찾아라”
밴쿠버에 사는 한인이라면, 본국의 이민 희망자 혹은 조기유학을 준비 중인 지인들로부터 생활비에 대한 질문을 한두 번 정도는 받아 보았을 것이다. 요즘처럼 환율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게 되면, 생활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보건 당국, "수술 대기시간 최대 70% 줄일 계획"
BC주 의료제도의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진료 대기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새 차 가격 내리면서 중고차 값에도 영향
새 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자동차 판매상들이 할인 가격을 제시해 중고차값도 영향을 받고...
“범죄집단과의 연관성, 아직 밝혀지지 않아”
19일 밤 12시 50분경, 노스 버나비 소재 주택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3세 남성이 총상을 입었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버나비 관할 연방경찰(RCMP)은 “이번 총격 사건은 계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범죄집단간의 관련...
“미디어코프 캐나다 ‘50대 고용주’ 선정”
BC주에서 가장 좋은 고용주는 누구일까? ‘미디어코프 캐나다 선정 2008 상위 50대 고용주’를 살펴보면 이 질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리스트에 올라온 기업은, BC Public Service, UBC, SFU, 밴쿠버 시청, 써리 시청, 로열 브리티시 콜롬비아 박물관...
지난 9일 자정 서울 삼청동 이탈리아 레스토랑 '플로라'. 오는 19~22일 독일에서 열리는 'IKA세계요리올림픽'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조우현, 윤태원, 김재환, 최보식, 한상석, 오양택 조리사들은 최종 연습으로 바빴다.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canyou@chosun.com...
식품에 대한 편견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품은 사과일까요? 맥도날드의 빅맥일까요?’ 사과는 긍정적인 평판을, 빅맥은 부정적인 평판을 얻고 있다. 그러나 실상 사과에는 단지 비타민C 한 종류밖에 없고, 맥도날드의...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유쾌한 굴욕은 O.K!’ CF를 통해 한 여중생에게 ‘굴욕’(?)을 당해 화제가 된 가수 서태지가 최근 CF 반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컴퍼니는 16일 이데일리SPN과의 전화통화에서 “CF 속 광고 콘티는 광고...
미국의 거대 금융·보험그룹 AIG가 앞에서는 파산을 면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1200억 달러(약 157조원)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으면서, 뒤로는 금융산업에 대한 정부 통제를 약화시키기 위한 로비 활동을 계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기관이 부적절한 대출을 할 경우...
'박지성의 자신감, 맨유의 정신!' 맨유가 19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각) 웨스트 브로미치(이하 웨스트브롬)와의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를 앞두고 '박지성 정신'을 17일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맨유의 올시즌 1차 염원인 더블 우승(정규리그,...
탤런트 고(故) 안재환(36)씨의 부인 정선희(36)씨가 지금까지의 주장과 달리, 안씨가 실종되기 전 그의 부채 문제를 상당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안씨 통화기록 조회 결과 드러났다.안씨 사망과 사채와의 관련성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안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조회를...
크루즈 여행 A to Z 1부 - 크루즈의 장단점과 초보자를 위한 선택 요령 트래블위즈(www.travelwiz.co.kr) ▲ 6성급 리젠트크루즈 선박 외관 크루즈 여행이란 단어와 함께 떠오르는 이미지는 하얀 선체 벽면에 점처럼 보이는 창문들로 가득한 거대한 배, 수평선까지...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대승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조 1위로 올라선 허정무호가 한 달 뒤에 있을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 준비에 들어간다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8, 19일에 열리는 K-리그 22라운드 7경기를...
   아이에게 책 읽는 버릇을 들이는 방법 한 캐나다인 작가는 한국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고 했더니 왜 하필 짧은 가을이냐 라며 재미있어 했다. 가을 단풍이 책을 읽으면 깊은 사색과 영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는 설명에 그는...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요동칠 때 많은 투자자들은 반사적으로 손실을 감수하고 도망가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충동은 결국 시장이 회복될 때 손실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간다.지난 30년간(1977년~2007년) 미국의 종합주가지수인 S&P500가 10% 이상...
35살의 박찬호 2008.10.17 (금)
  일본 남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일왕이다. 50대 이상에게 물으면 그 다음 인물로 나가시마 시게오를 꼽는다. 그는 야구 선수출신이다. 대단한 선수였지만 대기록을 남기진 않았다. 왕정치나 장훈, 노무라, 가와카미 등에 비하면 그의 현역시절 기록은...
 1361  1362  1363  1364  1365  1366  1367  1368  1369  1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