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캐나다 국민들의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 붙었다. 10월 캐나다 소비자 신뢰(consumer confidence)지수는 1982년 이후 26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17일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 신뢰지수는 73.9로 지난달 보다 11.9 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2002년을 지수 100으로 놓고 비교 산정한 것이다.
캐나다 컨퍼런스보드는 자금시장 경색과 주식시장 폭락의 여파가 그대로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라크 전쟁과 사스 공포가 몰아치던 2003년 4월 소비자 신뢰지수(121.9)와 비교하면 현재의 상황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캐나다 제조산업의 대부분이 몰려 있는 온타리오주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온타리오주 소비자신뢰지수는 84.5에서 67.9로 16.6포인트 떨어졌고 퀘벡주는 10.2포인트, BC주는 12.5% 하락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캐나다의 경제상태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로 통화정책을 위한 기준지표의 하나로도 활용된다. 이에 따라 캐나다 중앙은행이 21일,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추가인할 할 것이란 전망이 굳어지고 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캐나다의 경제 후퇴를 경고하고 있다. 몬트리올 은행, 스코샤 은행 등은 미국의 경기후퇴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어 내년도 국내총생산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와 로얄은행, TD은행 등은 경기후퇴는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TSX)은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에너지관련 주식이 폭등해 3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반면 캐나다 달러환율은 0.38센트 하락한 미화대비 84.25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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