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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부동산 하락세 계속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17 00:00

“2009년 말에 회복할까?”장기적인 기대 심리
 외곽지역보다 도심지역 가격하락 폭 높아


“BC주 부동산 내림세 美와 다르다”

BC주 부동산 가격이 내리고 있다. RBC 크레이그 라이트(Wright) 수석부사장은 이달 초에 발표한 BC주 경제 보고서를 통해 “만약 주택시장이 경제상황의 계기판이라면 BC주 상황은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징후만 가지고 주내 다른 주요 경제지표가 일반적으로 약화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몇 개월간은 주택시장 상황과 경제지표가 이전보다 밝지 못한 미래를 보여주며 함께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BC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밴쿠버 주택 재판매 시장은 2001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여기에 주택 공급이 밀려 주택가격을 두드러지게 낮추고 있다. RBC는 현재 매물에 비해 거래량은 낮은 점을 보면 가격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이 정점을 찍은 시기를 RBC는 지난해 말로 잡았다. 이에 따라 주택 건설 물량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새로 지어진 집을 시장이 빠르게 흡수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

단 RBC보고서는 BC주 부동산이 미국처럼 ‘기습적인 폭락’ 패턴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RBC는 미국 부동산 침체가 내년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미국 주택 상황이 캐나다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상대적으로 캐나다는 금융감독이나 규정보완이 상대적으로 잘 돼 있어서 미국발 충격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는 수출에 있어 미국 시장에 의존하기 때문에 경제적 충격파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다른 통화와 이자율 체계와 좀 더 엄격한 모기지 대출 규정 등을 사용해 미국과 같은 소비자 파산으로 급속한 문제 확산은 막았다.

RBC는 모기지 대출 규정이나 규제가 허술한 유럽, 특히 영국은 미국발 경제난에 빠르게 가라앉고 있지만, 캐나다는 미국발 충격에 “덜 얻어맞는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BC주 경제에는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라는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RBC는 기대했다. RBC는 “2010년까지 BC주내 천연가스 개발과 동계올림픽 관련 사회간접자본 건설은 2009년까지 BC주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싸게 나온 집 많다”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9월 주택 거래량이 1년 전에 비해 42.9%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실제 거래물량은 2776채에서 1585채로 줄어들었다. 반면에 새로 시장에 팔려고 나온 집은 1년 전보다 28.8%늘어났다. 9월 한달 사이 메트로 밴쿠버 일대에서 새로 나온 매물은 6142채다. 거래가 이뤄진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 3개월 사이 5.2% 내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버블이 꺼지는 중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메트로 밴쿠버 주택경기 침체는 2~3년 단위로 움직인다는 점을 들어 2009년말에서 2010년초에 재상승 가능성을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사례가 현재의 상황을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심리적인 기대가 가격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는 “이전 오름세 상황처럼 투자를 하고 일정기간 이후 수익을 달성하겠다는 부동산 투자자는 없기 때문에 철저하게 실수요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부동산 중개사는 “실수요가 많다는 것은 실제 살 집을 꼼꼼하게 보는 사람이 많는 것”이라며 “여기에 부동산 침체소식을 듣고 상당히 인하된 가격을 원하는 구매희망자들이 많아 그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주택을 구입해서 내놓은 판매자와 절충이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판매자의 판매의지가 높은 주택은 구성 조건과 주변의 최근 거래가격을 참고해 일정액수 할인해서 판매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매물 목록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구매 희망자들도 여력이 없는 사람들은 속이 탄다. 가격이 내렸지만 대출 얻기가 이전보다 쉽지 않은 일이 됐기 때문이다.

“도심지역 가격 더 내린다”

한편 외곽보다 도심지역 부동산 가격이 더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BC부동산협회(BCREA)가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멀티플리스팅 기준 거래평균가격은 41만2149달러로 작년 9월보다 7% 가격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밴쿠버 부동산 협회가 메트로 밴쿠버 일대 단독 주택가격이 올해 9월 1년 사이 1.7%, 아파트는 0.7% 내렸다고 발표한 것과 차이가 있는 수치다.

BC부동산 협회 카메론 미어(Muir) 수석경제 분석관은 “소비자들의 수요약화와 매물 증가가 BC주 전역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한 기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매우 낮다. 세계적인 신용경색과 급변하는 시장상황이 이런 자신감 억제를 불러와 대부분 가정이 주요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미어 분석관은 “구매희망자들에게 좋은 소식은 주택 보유비용부담이 줄었다는 점”이라며 “BC주내 평균적인 주택 구매에 필요한 비용은 2006년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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