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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통해 감춰진 역사를 목격하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22 00:00

BC알파 하누리 초청 연극 '나비' 지원 발표

극단 '하누리'(단장 성효수)가 한국에서 극단 '나비'(대표 방은미)를 초대해 코퀴틀람소재 에버그린 문화센터(Evergreen cultural centre) 무대 위에 올리는 연극 '나비'가 한인 사회 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중국계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 사회에 일본 종군위안부(성노예) 피해자에 대한 명확한 사과 필요성과 난징(남경)학살 등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온 단체 BC '알파(ALPHA)' 테크라 리트(Lit) 회장은 21일 오전 10시 BC교사연맹(BCTF) 건물내 오반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나비에 대한 후원을 밝혔다. 리트회장은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연극 '나비'를 캐나다인들과 중국계들도 많이 관람해줄 것을 촉구했다. 나비는 오는 11월20일부터 22일 사이 공연할 예정으로 중국어와 영어 자막이 함께 표시돼 한국어권 한인 뿐만 아니라 영어권 한인과 중국계, 캐나다인들이 함께 위안부의 상처를 다룬 연극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캐나다 사회 위안부 문제 인식 넓혀야"... 21일 종군위안부 문제를 캐나다 사회에 알려온 BC 알파가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 좌로부터 평통캐나다서부협의회 신두호 회장,  엘렌 우즈워스 WILPF회장, 테크라 리트 BC알파회장, 성효수 극단 하누리 단장 부부, 제인 터너 BC교사연맹 부위원장.

리트 회장은 "최근 들어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만행에 대해 한국이나 중국같은 피해 당사국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던 나라들도 의회 결의 등을 통해 일본 정부에 공식적인 사과와 합당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캐나다 의회도 일본 정부에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한국커뮤니티가 준비한 연극은 캐나다 사회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혀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트회장에 따르면 일본의 만행 문제가 일부 학교 소셜(사회) 11학년과 12학년 과정에서 다뤄져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에 대해 무지했던 캐나다 사회가 일부 인식을 새롭게하고는 있지만, 캐나다인들은 아직 대중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리트회장은 이전보다 진보는 이뤄졌으나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연극이 캐나다 사회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을 더해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캐나다서부협의회 신두호회장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을 극단 하누리가 초대해 알파의 후원을 받게된 점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평통은 지난해 12월 한국서 위안부 생존자 4명을 한인회와 초청해 증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엘렌 우즈워스(Woodsworth) '평화와 자유를 위한 여성국제연맹(WILPF)' 회장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지역사회의 일반적인 구성원들이 여성의 피해 역사에 대해 인식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한 공조를 통해 대처를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Bc교사연맹 제인 터너(Turner)부위원장은 2008 평화 연대 견학을 통해 올해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만행을 확인하러 한국과 중국을 다녀온 사실을 밝히고 캐나다 교사들이 현장을 방문하면서 태평양 전쟁(2차대전) 당시 있었던 잔혹행위를 확인하고, 이에 대해 과거사를 감추려 하는 일본의 태도에 대해 들었다며 앞으로 교사들도 학생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터너 부위원장은 이번 연극이 캐나다 학생들에게 역사적 인식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누리 성효수 단장은 "이번 공연이 내년 극단 하누리 창단 20주년을 앞두고 캐나다 사회로 나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현재까지 참여해온 1세와 1.5세 외에도 2세들이 극단 활동에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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