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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농장'에 투자하는 까닭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23 00:00

캐나다 에너지의 미래 선보인 풍력발전 전시회

캐나다 풍력협회(CanWEA)가 주최하는 제24회 연례 회의 및 전시회가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19일 개최돼 22일 종료했다.

이번 행사에는 200개 회사 및 단체와 관계자 2100명이 풍력발전에 관한 기술, 투자, 마케팅 및 정책에 대한 전시와 설명을 제공했다. 캐나다 풍력발전 산업은 알버타주와 퀘벡주로 양분돼 있다. 두 지역 모두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바람잘날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알버타주내 석유산업체들은 상당수가 풍력발전에 자사나 파트너쉽, 혹은 사내 사업부문(division) 형태로 진출해 있었다. 윈드파워사 로버트 맥켄지(McKenzie)씨에 따르면 대부분 석유업체들은 탄소배출권 시장 설립을 예상하고 포석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풍력 발전에 뛰어들고 있다. 그는 "탄소배출권 시장이 설립되면, 친환경기술에 기여한 만큼 업체들은 공해배출권을 받게된다"며 "탄소배출권 시장을 통해 기업과 단체는 배출권을 거래하게 되는데, 배출량이 많은 석유개발업체로서는 배출권을 구매할 수 밖에 없고, 이를 대비해서 미리 투자하고 결실을 거둬 배출권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탄소배출권 시장은 캐나다 일부지역과 캐나다-미국 합동 시장 형태로 개설 논의가 진행중이다. 만약 미국내 차기 정권이 민주당이 되면 탄소배출권 시장 탄생은 차기 대통령 임기내 기정사실화 되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유사(oil sand)를 이용한 석유생산업체로 유명한 선코(Suncor) 에너지사는 별도의 풍력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에 가장 긴 송유관을 보유한 엔브리지(Enbridge)사도 2002년부터 합작 형태로 풍력발전에 뛰어들어 올해 4분기에는 온타리오주에 100% 지분을 보유한 풍력발전소를 세웠다.

또한 석유판매회사 페트로캐나다는 풍력발전기(wind turbine)용 윤활유를 전시회에 들고 나왔다. 3M같은 다국적기업들도 풍력발전용 소재를 선보였다.

캐나다의 풍력발전 규모는 베스타스(Vestas)사 집계에 따르면 올해 6월현재 877메가와트(MW)로 풍력발전기는 총 719대에 달한다. 한국은 93.5메가와트를 73대 풍력발전기가 생산 중이다.

BC주는 풍력발전에 관한한 초기 단계(early stage)다. 원인은 타 지역보다 풍부한 강수량에 물이 얼지 않는 지역이 많아 겨울철에도 수력발전이 가능해 이 분야에 더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력발전을 위한 대규모 개발가능지역은 한정적인 데다가 수력발전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풍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캘거리 인근에 다수 등장한 바람농장- '윈드 팜(Wind farm)'은 BC주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윈드 팜은 바람이 많은 곳에 수 십개의 풍력발전기가 서있는 곳이다. 알버타주에 있는 상당수 석유개발업체들은 이런 윈드 팜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다.

BC주정부 리차드 뉴펄드(Neufeld) 에너지, 광산 및 석유부 장관은 21일 아침 전시회에 참석해 최근에 "BC주는 석유와 가스 시추에 대한 모라토리엄(활동규제)을 해제해 시추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곧 생산단계로 돌입할 예정이라 풍력발전 기술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미주 수출업체로 자리에 전시회에 참석한 태창엔이티주식회사 최승영 북미 판매담당자는 "저렴한 발전비용을 통해 저렴한 전력공급이 가능해 향후에는 모텔같은 업소나 개인 주택도 풍력발전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풍력발전 분야도 다수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퀘벡주에 본사를 둔 환경기술인력 공급업체 페스카(PESCA)사 관계자에 따르면 ▲생물학자 ▲토목공학자 ▲화학공학자 ▲지질학자/지질공학자 ▲수문학자(Hydrologist) ▲지리학자 ▲인간공학자(Agronomist) ▲환경기술자 ▲과학조사 전문잠수부(scientific diver) 등의 기술전문가가 요구된다. 이중에 현재 지리학자와 토목공학 인력은 캐나다 국내에서 상당히 부족한 상태로 해외인력 수급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은 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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