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거물센터 하승진(23ㆍ2m23ㆍ136kg)이 위력적인 골밑장악을 앞세워 국내프로농구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25kg(161kg→136kg)이나 감량한 하승진은 금요일(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시범경기 KTF전에서 18분53초를 뛰며 13득점, 8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KCC는 91대76으로 KTF를 누르고 시범경기 첫 승리를 거뒀다.
하승진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자 전주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스타팅 멤버로 코트에 나선 하승진은 트랜지션(코트왕복) 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1쿼터 48초 하승진은 왼손 훅슛으로 프로데뷔 첫 득점을 기록했다.
서장훈이 앨리웁 패스를 하고 하승진이 덩크를 시도하는 이색적인 모습도 있었다. 또 3쿼터 KTF 용병 제임스 피터스에게 블록슛을 당한 하승진은 2분 뒤 강력한 블록슛으로 앙갚음하기도 했다. 2개의 덩크슛은 홈팬을 위한 서비스였다.
몸상태가 업그레이드되면서 활동반경이 넓어졌다. 하승진의 몸놀림이 좋아지면서 골밑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추일승 KTF 감독은 "하승진 때문에 KCC가 공공의 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일 200개씩 연습한다는 자유투 성공률은 50%(10개시도 5개 성공)로 좋지 않았다. 정규경기에서 상대에게 핵 어 샤크(Hack a Shaqㆍ상어를 잡는다는 뜻으로 샤크라는 별명을 지닌 NBA 최고센터 샤킬 오닐의 자유투 약점을 이용한 고의파울 작전)의 표적이 될 여지를 남겼다.
하승진은 "긴장을 했는지 처음에 힘들었는데 재미있었다. 약점을 보완해 정규시즌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팀선배 서장훈은 "하승진의 가세 자체가 어마어마한 힘이다. 상대가 매우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서 KT&G는 SK를 86대83으로 눌렀다.
스포츠조선=류동혁 기자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