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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카메라를 사야 하냐고 내게 묻는 그대에게…(1)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24 00:00

추천 혹은 소개  

나는 남에게 사람이건 물건이건 잘 추천하거나 소개하지 않는 편이다. 잘 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내 눈에 좋은 것이 남에게도 좋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건 아마도 (좋게 말하면) 내가 무척 특이한 취향을 가졌기 때문일 수도 있고 좀더 사실에 가깝게 표현하자면 내가 사리분별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무슨 카메라를 살까요?  

때로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 내 첫 대답은 거의 대부분 “잘 알아보시고 좋은 걸로 사세요”라는 대답 같지도 않은 대답이다. 한마디로 물어보지 말라는 이야기인줄 눈치 챈 사람은 더 이상 내게 묻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물어보면 난 이렇게 말한다 “그냥 돈 되는대로 제일 좋은 걸로 사세요” 이쯤 되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내게 실망하며 돌아선다. 그래도 끝까지 내 소매를 잡아당기며 묻는 사람이 어쩌다 가끔씩 있다.
사람들이 내게 물어보는 카메라는 이른바 SLR 사진기다. 이 사진기의 특징은 일단 렌즈를 갈아 낄 수 있다는 것이고 더 큰 특징은 비싸다는 것이다. 그리고 크다는 것이다. 이 사진기를 사려고 작정한 사람들은 열이면 열 다 일단 큰맘 먹고 사진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다. 내가 꼭 덧붙이는 설명은 이 카메라를 산다고 해서 절대로 저절로 사진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카메라의 좋은 점은 ‘잘’ 찍으면 ‘잘’ 나온다는 것이다.

 

돈  

“얼마짜리 카메라를 사시려고요?” “그냥 뭐 되는대로……”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이야기가 나갈 곳이 없다. 날더러 어쩌란 말인가? 50만 원짜리부터 1000만 원짜리까지 다 설명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정말이다, 50만원 하는 카메라도 있고 1000만원 가까이하는 카메라도 있다. 일단 대강의 돈 규모가 있어야 한다. 물론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내게도 과분한 수백만 원짜리 카메라를 권할 까닭은 없다. 내가 무슨 커미션을 받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작정 싼 카메라를 권할 수도 없다. 싸다는 것은 또 그만한 까닭이 늘 있게 마련이니까.

카메라 제조사  

캐논, 니콘(여기 사람들은 나이콘이라고 하던데 나한테는 아직 낮설어서…), 펜탁스, 소니, 후지, 올림푸스, 코닥, 아 그리고 삼성. 이 정도가 지금 떠오르는 SLR카메라 회사들이다. 이 중에서 하나 고르는 일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각 회사별로 특징이 있다. 이를테면 캐논은 색감이 좋다고 정평이 나 있지만 초점을 잡는데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많으며 니콘은 선명한 사진을 만들어주지만 때로 아름답지 못한 색을 만들어낸다는 사람도 있다.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일단 카메라를 사고 나면 나중에 다른 회사로 옮겨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카메라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가 서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캐논으로 시작해서 니콘으로 옮겨가려면 거의 모든 장비를 다 처분하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 물론 돈이 많이 든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유명한 회사의 장점은 렌즈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속장비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체급  

권투나 유도에만 체급이 있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에도 체급이 있다. 회사별로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보급형, 준 프로형, 프로형, 그리고 이른바 프래그쉽(flagship)이라는 것이 있다. 프래그쉽이란 각 회사에서 내놓는 대표카메라로서 가장 좋고 비싼 카메라를 말한다.
새로 사진을 시작하니 무조건 보급형을 사야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사진이 어느 단계에 이르면 보급형 카메라로는 모자라는 점이 생기게 된다. 그 때 카메라를 다음 체급으로 올리는 것은 돈 낭비가 될 가능성이 많다. 물론 그 단계가 아예 오지 않거나 이미 보급형 카메라를 쓸 만큼 쓴 다음에 온다면 문제가 없지만 말이다.
사진을 심각하게 해볼 의향이 있는 사람들은 한 체급 올려서 사는 것이 좋다. 내 무성의한 대답을 듣고도 끝내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나는 일단 사진을 열심히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비싼 카메라를 살 것을 권한다. (다음주에 계속)     
bainsoo@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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