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귀국' 추신수, "후반기 활약 원천은 자신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28 00:00

 

 [OSEN=인천 공항, 박현철 기자]"올림픽 보면서 처음에는 화도 많이 났죠"

'추추 트레인' 추신수(26.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국에 돌아왔다. 추신수는 28일 오후 인천 공항을 통해 가족들과 입국, 취재진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올시즌 94경기에 출장, 3할9리 14홈런 66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지난해 이맘때 귀국했을 때는 취재진이 거의 없었는데"라며 웃어보인 뒤 "후반기 들어 자신감을 찾은 것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라며 올시즌 활약을 자평했다. 특히 그는 9월 한 달간 4할 5홈런 24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타자 부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바 있다.

"그래디 사이즈모어(26)와 추신수는 트레이드 불가 대상"이라고 밝힌 에릭 웨지 감독의 이야기에 대해 "야구는 어떤 일이 있을 지 모르는 일 아닌가"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추신수는 "예전에는 컨택 능력에 신경쓰는 스윙을 했는데 최근에는 삼진을 당하더라도 강한 스윙을 하고자 노력했다"라며 활약을 자평했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이다.

-팔꿈치 수술 후 복귀가 성공적이었다.

▲ 6월 1일 메이저리그로 승격한 후 하루 걸러 1경기 씩 출장했다가 막판에는 풀타임 출장했던 것 같다. 자신감이 쌓인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

-웨지 감독이 '사이즈모어와 추신수는 트레이드 불가 대상'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 야구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다. 갑자기 다른 팀에서 뛸 수도 있는 일 아닌가. 그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후반기 들어 장타력이 많이 올라왔다.

▲ 예전에는 공을 배트에 맞추려는 스윙을 했었다. 그러다보니 볼 카운트에 쫓겨 나쁜 볼에 방망이가 나가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적도 많았는데 지금은 삼진을 당하더라도 장타를 노리는 스윙을 하고자 노력 중이다.

-김성근 SK 감독이 타격폼에 대해 '결점이 없다'라는 평을 내린 바 있다.

▲ 그렇게 말씀하셨는가.(웃음) 팔 위치를 바꿔보기도 하면서 타격폼을 수정하긴 했었다.

-예전에는 왼손 투수에 약점을 보여 플래툰 시스템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는데.

▲ 동료들의 조언을 많이 받는 등 도움을 받았다. 상대 투수들의 스타일 등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예전 동료였던 좌완 C.C 사바시아(28. 밀워키)나 사이즈모어 등이 많이 도와줬다.(추신수의 올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8푼6리로 나쁘지 않았다) 예전에는 대기 타석에 있다가 왼손 투수가 올라오면 '바뀌는 거 아닌가'도 싶었는데.(웃음)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나 도하 아시안 게임,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다.

▲ 기회가 오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뛰고 싶다.

-올림픽 금메달을 보면서 착잡하기도 했을 것 같다.

▲ 처음에는 못 뛰게 된 것에 대해 많이 화가 났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계속 이기면서 9전 전승 우승을 일구니 기분이 뿌듯했다. 동료들은 첫 경기 미국전에서 우리가 승리(8-7)하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더라. 단기전이니 여러 변수가 있는 법 아니겠는가. 이승엽(32. 요미우리) 선배의 결정력은 진짜 대단했다.

-양쪽 귀가 막혀있는 헬멧은 바꿔달라고 이야기했는지.

▲ 요청은 했는데 안 바꿔주더라.(웃음)

-외삼촌(롯데 박정태 코치)께서 많이 칭찬하셨을 것 같다.

▲ 원체 말씀이 많은 편이 아니시고 특히나 야구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이야기를 안 하신다. 안될 때는 조언도 가끔 해주시지만.

-개인 훈련은 언제쯤 돌입할 예정인지.

▲ 20일 정도 있다가 미국으로 돌아 갈 예정이다. 돌아가면 바로 훈련에 돌입 할 계획이다.

farinelli@osen.co.kr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