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에서 사상 처음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왔다.
28일(이하 한국시각)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간의 월드시리즈 5차전이 폭우가 쏟아져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경기는 필라델피아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선 가운데 29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재개된다. 2-2 동점 상황에서 탬파베이의 6회초 공격이 끝난 직후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기 때문에 이날 서스펜디드 게임은 6회말 필라델피아의 공격, 9번 콜 하멜스 타석부터 시작된다.
지난 1903년 월드시리즈가 시작된 이후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명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던 메이저리그 초창기 월드시리즈에서 연장전을 펼칠 경우 어둠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없었던 탓에 무승부로 처리된 게임이 3차례(1907년, 1912년, 1922년) 있었지만, 서스펜디드 게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선취점은 필라델피아가 올렸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셰인 빅토리노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탬파베이가 4회 에반 롱고리아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6회 2사 2루서 카를로스 페냐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6회말 필라델피아 공격 직전 40여분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결국 제프 켈로그 주심이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필라델피아는 1승만 보태면 지난 80년 이후 28년만에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하게 된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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