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에이스(Heritage Ace)는 포트 무디 소재 헤리티지 고등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을 중심으로 창단한 새내기 축구팀. 하지만 BC한인축구대회 2부 리그 A조에서 전통의 강호 ‘얼리 버드’를 격침시키며 파란을 일으켰다. A조 1위(2승 1무)로 4강에 오른 헤리티지 에이스는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 ‘밴 91’을 2:1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헤리티지 에이스는 창단초기 패기와 열정은 넘쳤지만 제대로 된 연습조차 없었다. 체계적 훈련과 대회준비는 ‘파리 아저씨’ 이광수감독이 팀을 흔쾌히 맡으면서 시작됐다. 나정환 주장은 우승의 원동력을 ‘스피드’에서 찾았다. 그는 “창단 첫 대회 출전에 우승컵을 차지한 것은 빠른 발을 이용하는 축구의 힘”이라고 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도 생겨났다. 미드 필드를 맡고 있는 조문국씨는 “대회 참가 당시에는 1승이 목표였으나 첫 승리를 얻은 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윙 백을 보고 있는 박상현씨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게임을 하면 할수록 조금씩 실력이 늘고 있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축구단 분위기는 패기만큼 밝고 결속력도 대단했다. 찬스 메이커로 추계대회에서 크게 활약한 이동언(라이트 윙)씨는 자신을 앞세우기 보다 “동료와 선배들로부터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고 했다.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는 이상연씨도 “배우겠다는 자세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들의 강점과 약점도 잘 알고 있었다. 추계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골키퍼 김원배씨는 “골키퍼 치고는 키가 크지 않지만 민첩성과 순발력으로 든든히 지키겠다”고 했다. 추계대회 5경기에서 모두 7골을 얻은 김민수씨는 “체력을 보강하고 강한 팀과 경기를 하면서 우리의 전력을 더욱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즐기는 축구’를 강조하는 이광수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하겠다는 열정이 높기 때문에 내년대회에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헤리티지 에이스는 새로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고등학생, 대학생 모두 가능하다. 1부 리그 4강에 오른 ‘FC 헤리티지’는 형제 팀으로 대학생 위주이고 헤리티지 에이스는 고등학생이 주축이다. 연락처 FC 헤리티지 이승호 778-688-4295, 헤리티지 에이스 나정환 778-99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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