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과학 기술력은 있지만 이를 한데 모으지 못해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연구소 ‘컨퍼런스 보드 오브 캐나다’는 기술상품화 전문패널에게 질문한 결과, 캐나다는 ▲청정에너지 기술 ▲수자원관리기술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약(regenerative medicine) 기술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30일 발표했다. 재생의약 기술은 줄기세포를 키워 신체 일부를 다시 재생하거나 손상된 장기를 복구하는 기술이다.
이들 기술은 현재 또는 앞으로 국제 시장에 막대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가운데 캐나다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와 기술력을 국내에 갖추고 있다. 기업체들도 기술을 시장에 공급할 능력은 되지만 문제는 대량생산이다.
질스 래이움(Rheaume) 퍼블릭 폴리시사 부사장은 “3개 분야에서 캐나다의 뛰어난 기술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다”며 “캐나다의 가장 큰 도전은 전국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기술을 한데 모아서 캐나다 회사가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상품화 전문가들은 3가지 기술을 시장에 보급하는 방법으로 각기 다른 방법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전문가들은 BC주, 온타리오주, 퀘벡주의 대형 공공기업을 통해 청정에너지 관리기술을 국제적으로 상용화할 계획과 규모를 갖출 것을 권고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수자원관리는 기술적용을 위한 국가정책을 수립해 각 지방자치제의 구형 수자원관리 설비를 첨단 기술이 적용된 설비로 바꾸게 하고, 캐나다 회사가 제품을 만들어 보급해 향후 전세계로 시장을 넓혀나가라고 권했다.
재생의약은 연구와 치료, 관리를 병행하는 ‘개발센터’를 의료제도하에 만들어 적용하라고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가운데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만성질환에 대한 대응책으로 개발센터를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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