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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재무장관 바꿔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31 00:00

野, 짐 플래허티 장관 유임 비난

스티븐 하퍼 총리는 30일 38명의 새 내각을 발표했다. 각료 숫자는 31명에서 38명으로 늘었고 여성장관은 7명에서 11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짐 플래허티 재무장관은 유임됐다. 야당의 비판 목소리가 당연히 커졌다. 경제위기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하퍼 정부의 내각진용에 문제 많은 장관을 유임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보수당 정부는 짐 플래허티 재무장관을 캐나다 경제의 외풍을 극복할 적임자로 보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플래허티 장관은 2006년 정치에 입문했고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재무장관 교체요구는 한국과 비슷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다면 짐 플래허티 재무장관은 하퍼 총리의 신망이 두텁다.

야당인 자유당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의원은 플래허티 장관의 ‘말 바꾸기’를 문제 삼았다. 그는 “총선 전에는 경제상황에 문제 없다고 하더니 총선기간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면서 “지금은 캐나다 경제가 30년래 최악의 상태”라고 주장했다. 경제를 살리려면 경제 수장을 갈아야 마땅하다는 정치 공세다.

여기에다 각료수가 너무 많다는 비판도 나왔다. 토론토 스타는 31일자 사설에서 이 점을 꼬집었다. 폴 마틴 자유당 정부가 38명의 각료를 임명하자 ‘위인설관(爲人設官, bloated)이라고 비난하더니 그새 따라 한다고 비아냥이다. 같은 날 글로브 앤 메일은 ‘너무 많지만 괜찮은 인사’(Too Many, but better)라고 어정쩡하게 평했다.

충성도가 높은 인물은 유임하거나 요직에 앉히고 정치 새내기를 기용한 점에 대해서도 시선이 곱지 않다. 하퍼 총리는 초선 의원인 레오나 애그루카크(Aglukkaq)를 보건부 장관, 리사 래이트(Raitt)는 천연자원부장관으로 임명했다. 반면, 여성의원이 늘었다는 점은 다행이다. 하퍼 정부가 임명한 11명의 여성의원은 폴 마틴 정부 첫 내각에서 여성 11명이 임명된 것과 같다.

총선을 앞두고 한인사회에 자주 얼굴을 비췄던 주요 인사들의 모습도 보인다. 스톡웰 데이 공공안전부 장관은 국제무역 및 아태 게이트웨이 장관으로 옮겼다. 제이슨 케니 복합문화부장관은 이민부를 맡게 됐다. 제임스 무어 의원은 문화유산부 장관이 됐고 로나 암브로스 의원은 노동부를 관장한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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