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수출진흥청(Export Development Canada: EDC)은 28일 수출전망 보고서를 통해 수출실적이 2009년까지 계속 줄어들어 2010년 중반 이전에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피터 홀(Hall) EDC수석경제분석관은 “둔화된 국제경기가 빠른 반등을 보일 가능성은 없다”며 “대출, 부동산, 원재자에서 상당히 과도한 활황이 몇 년 지속되고 나면 만회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상황을 “미국에서 주택시장 파국이 시작돼 전세계로 퍼져나간 상황”이라며 “아직 과잉 공급된 주택이 시장에 남아있어 여전히 시장은 물에 잠겨있는 상태”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회복시기를 재고가 청산된 시점으로 보고 아무리 빨라도 2010년까지는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현재는 ‘회복을 준비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수출도 이 상황에 얻어맞고 있다. 원자재 가격 움직임이 제거된 가운데 캐나다의 관련 수출물량은 올해 5% 줄어들 전망이다.
EDC는 2009년 캐나다 수출은 성장세를 보이지 않겠지만 대미환율이 캐나다화 1달러당 미화 80센트 중반이 내년 내내 유지돼 수출업체에 유리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캐나다 경제성장률은 올해 0.9%, 내년 1.4%에 그칠 전망이다. 세계경제성장률은 올해 3.8% 내년 3.3%가 예상됐다. 신흥시장 역시 성장률이 올해 6.8%에서 내년 6%로 2004년부터 2007년 호황기 동안 7.4% 성장률에서 멀어질 전망이다.
캐나다는 전체적인 수출둔화 가운데 에너지 관련 수출이 늘어나 전체적인 수출경제는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EDC는 원유가격이 내년도 배럴당 미화 75달러로 올해 평균 미화 102달러에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GDP 성장률은 내수악화에 따라 올해 1.7%로 둔화되고 내년 1%로 내려가면서 미국으로 향하는 캐나다 상품의 물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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