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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육만큼은 최고 수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03 00:00

창의성은 낙제, 환경은 턱걸이

캐나다를 6개 분야로 나누어 평가한 결과 대부분 B학점을 받았다. 경제연구소 컨퍼런스 보드 오브 캐나다는 매년 ‘캐나다 성적표(Report card on Canada)’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올해 캐나다 성적표는 실망스럽다”며 “캐나다는 여러 국가 중에서도 영재반(gifted class)에 속하지만 모든 과목에서 이번에 뒷걸음질 쳐 뒷자리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적표의 비교대상은 총 17개국으로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성적표에서 평가된 ‘과목’은 ▲경제 ▲보건 ▲사회 ▲교육 및 기술 ▲환경 ▲창의성이다. 캐나다는 환경은 C학점, 창의성은 D학점을 받은 가운데 나머지 항목에서는 B학점을 받았다.

각 과목은 여러 가지 세부평가항목에 따라 점수가 평가됐다. 또한 순위도 과목과 세부평가항목에 따라 별도 평가됐다.

캐나다는 교육부분에서 비교대상국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는 이전보다 개선됐고, 보건과 사회도 상당히 안정적인 편이다. 단 환경과 창의성이 '영재반 학생' 캐나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경제… 캐나다는 이번에 경제부분에서 B학점을 받아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진 C학점 평가의 벽을 깼다. 등수는 17개국중 11위. 컨퍼런스 보드는 “캐나다 경제는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재능을 충분히 살리지는 못했다”며 “캐나다 경제는 향후 생산성 개선과 국제경제로  통합 방향에 따라 성공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라고 평했다. 경제분야의 세부평가 대상 중 물가상승률에서는 캐나다는 유일하게 A학점을 받아 안정적인 물가 상승률을 자랑했다. ▲GDP성장률 ▲실업률과 고용성장률 ▲인구당 소득비율 등은 C학점을 받았다. 경제분야에서 캐나다인의 외국인직접투자(FDI) 부분은 유일하게 낙제점인 D학점(17개국중 9위)을 받았다. 캐나다는 인구에 비해 외국으로 직접투자 비율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보건… B학점(16개국중 10위)을 받은 보건분야에서 캐나다의 뛰어난 부분은 세부평가에서 A학점을 받은 개인건강, 조산아 사망률과 B학점을 받은 기대수명(평균여명), 암치사율, 순환기, 호흡기, 정신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등이다. 반면에 당뇨로 인한 사망률은 늘어나고 있어 만성질환에 대한 추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 개개인은 건강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제도적으로 만성질환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다.

사회… 사회 역시 보건과 유사하게 B학점(17개국중 10위)을 받았다. 캐나다는 사회부분 모범생으로 꾸준히 지난 30년간 꾸준히 B학점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평가에서 ▲장애인 소득수준 ▲노인빈곤비율 ▲계층간 이동성 ▲살인사건 ▲(민족/문화)다양성의 수용 부분에서는 A학점이다. ▲청소년 실업률 ▲강도 ▲삶에 대한 만족도 ▲사회적 격리 ▲자살률은 B학점으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C학점을 받은 ▲아동빈곤 ▲근로연령대 빈곤 ▲소득불균형 ▲남녀간 소득차이 ▲투표율 ▲의회신뢰도 ▲폭행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캐나다 사회는 이견, 이문화에 대한 수용능력이 높고, 강력범죄율도 타국에 비해 비교적 낮아 안정적이지만 최근 소득불균형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교육 및 기술…교육은 캐나다의 최대 강점이다. B학점으로 평가됐지만 비교대상 17개국중 2위로 유일하게 핀란드에만 뒤졌다. 캐나다는 5세부터 25세 대상 교육비가 비교적 저렴하면서 수준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캐나다는 세부평가 항목중 ▲고등학교 졸업률 ▲칼리지 이수율 ▲수학 낙제 학생 비율 ▲문제해결능력 낙제학생 비율 면에서 A학점을 받았다. 대학 졸업률이나 문해력, 문제해결능력 등은 B학점 평가를 받았다. 캐나다 교육의 단점으로는 박사과정 수료율과 이공계 졸업률이 지적됐다.

환경… 캐나다는 환경에서 턱걸이로 기준을 통과한 C학점(17개국중 15위)을 받았다. 대기의 청정수준, 산림활용률, 인구밀집도 등 환경자체는 좋지만 향후 대책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온실가스(GHG)배출량 감소는 캐나다에게 주어진 주요 과제다.

창의성… 낙제점 D학점을 받은 창의성(innovation)은 비교대상 17개국 중에 13위로 평가됐다. 캐나다는 창의성 분야의 세부 평가대상인 ▲과학논문숫자 ▲기술집약산업 ▲항공분야 수출지분에서만 C학점을 받았을 뿐 세계 100대 브랜드 확보와 기술집약제조업 비율등 나머지 세부평가 부문에서는 낙제점인 D를 받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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