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와인 탐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04 00:00

 

격주로 ‘김일호의 캐나다 와인탐험’을 연재합니다.  
 
“캐나다 와인 잠재성 밝아”
 
눈 덮인 추운 땅에서도 와인 생산
온타리오주, BC주가 중심축
 
이 지구상에는 수없이 많은 와인이 양조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와인의 맛은 천차만별이다.
어느 하나도 꼭 같은 것은 찾아 볼 수 없다. 이는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들이 다양하고 복잡하며 때로는 인간이 풀 수 없는 자연의 신비가 그대로 배여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와인 생산 가치가 없다던 캐나다,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 BC주 밸리를 여러 곳 찾아 다니면서 확인한 바로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캐나다 BC주에서 생산되는 우량 와인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한다. 막연하게 오카나간 밸리 어느 한쪽에서 와인이 나고 있는 정도만 알고 있다. 근데 캐나다 와인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면서 캐나다 와인에 대한 궁금증이 제법 높아지면서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잔잔하게 번져나는 듯 하다.

흰 눈 덮인 추운 환경의 땅에서 와인이 생산될 것인가 하는 생각이 항상 맴돌던 의문이 있었다. 이번 기회에 그러한 물음표를 털어 버릴 수 있었다. 비록 눈밭이라 하더라도 산지(産地)의 몇 가지 조건이 와인을 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와인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과 자본도입에 열을 올리고 프리미엄급 와인 생산에 전력투구 함으로써 앞으로의 잠재성을 밝게 했다.
캐나다의 와인 주산지는 크게 두 지역으로 한정된다. 국토의 동부에 자리 잡은 온타리오(Ontario) 지역과 이 나라 서부에 입지한 브리티시 콜럼비아 (British Columbia, B.C. 지역)가 바로 캐나다 와인의 중심축이다. 간단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 온타리오 지역 (Ontario)

온타리오 지역은 캐나다 국토의 동부 제일 남쪽에 치우친 지역에 해당된다. 이 지역이 캐나다 와인의 대표 산지로 발달한 가장 중요한 요인에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이 지역이 거대한 호수들, 즉 북쪽 지역의 에리 호(Lake Erio)와 남쪽 지역의 온타리오 호(Lake Ontario)가 자리 잡고 있어 이들 호수가 찬 대륙성 기후를 잘 절제된 기후로 조절해주고 있다는 사실. 또 다른 하나의 요인은 거대한 수량을 보이는 나이아가라 강과 깎아지른 듯한 나이아가라 에스카프먼트 (Niagara Escarpment)가 있어 찬 기류를 조절해 포도의 냉해를 막아주고 포도의 성장과 수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흔히들 이 절벽을 포도의 냉해를 막아주는 자연적 피난처 (natural shelter against frost)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도 이런 연유 때문이다.
 

■ B.C. 지역 (British Columbia)

이 나라 두 번째의 산지인 B.C. 지역 역시 호수, 사막, 그리고 산맥이 포도의 생장에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평양 바다와 모나쉬 산맥 (Monashee Mountain Ranges)의 가운데 자리 잡은 오카나간 계곡 (Okanagan Valley)이 B.C. 지역의 대표적 와인 산지로 발달한 것이다.

산맥이 강우량의 차단막이 되고 소노라 사막 (Sonora dessert)의 열기로 인해 여름이 건조하고도 더운 기후대로 진전되고 오카나간 호수가 144km에 걸쳐 뻗어있어 한 여름 넉넉한 일조량을 얻을 수 있고 데워진 호수의 방사열이 찬 겨울 포도나무의 냉해를 막아줄 수 있어 B.C. 지역이 새로이 잠재성 높은 캐나다의 와인 산지로 부상한 것이다.

비록 미국 와인만큼이나 우리들에게 친숙하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 조금씩 지각 변동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다. 신세계 와인 생산국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와인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잠재적 유망주로 평가될 그날을 기대해 본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