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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캐나다에 도움되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05 00:00

득…소비자에 희망, 탄소시장등장예고, 자동차산업지원

4일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Obama)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캐나다 경제계는 일제히 득실을 점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당선자는 대선 유세를 통해 ▲이라크전 중단 ▲에너지 독립성 확보 ▲종합 보건제도를 약속했다.

이중 캐나다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중동산 혹은 외국산 ‘더러운 기름(dirty oil)’을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늘려나가겠다는 에너지 독립성 확보 공약이다. 캐나다는 미국의 자원창고 역할을 하며 발생하는 대미수출 흑자를 통해 경제를 꾸려가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독립성 확보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경제전문가들은 오바마 시대에는 알버타주 유사(oil sands)개발이 타격을 받고 캐나다-미국 탄소 배출권 거래시장(공해배출권 거래시장)이 설립돼 친환경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캐나다 환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그간 부시행정부를 상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북미 탄소배출권 시장 도입계획을 다시 꺼내서 ‘오바마 대통령’과 향후 논의할 방침이다.

실…보호무역주의 성향 우려, 경제해법 아직 불투명

한편 오바마 당선이 경제에 미치는 일반적인 영향은 ‘희망의 부활’이다. 셰리 쿠퍼(Cooper) 몬트리올은행 수석경제분석가는 “수요일의 역사적인 승리는 미국의 또 다른 경제회복 정책들과 맞물려 소비자 자신감 부활과 소비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이는 캐나다 제조업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쿠퍼씨는 “오바마 승리의 중대한 효과 중 하나는 우리가 4일밤 보았듯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는 사실”이라며 “그간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가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감정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미국경제에는 긍정적인 희망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돼 왔다. 특히 미국 부동산시장에서 촉발된 경기후퇴(recession)가 낮은 소비자신감을 형성해 이로 인한 불경기(depression)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희망은 경제회복에 중요한 요소다.

쿠퍼씨와 달리 폴 퍼레이(Ferley) 로얄은행 부수석경제분석가는 CP와 인터뷰에서 미국경제가 어려움에 처할수록 오바마 미대통령당선자는 보호주의자(protectionist) 입장을 취해 수출중심 캐나다 경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불안감은 오바마가 시장경제치료에 어떠한 처방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미국은 경제 회생을 위해 내년3월까지 150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공적 자금투입 처방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시장을 이어받을 팀 오바마의 경제 수장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인터넷 설문웹사이트인 ‘웨어투벳 닷컴(Wheretobet.com)’을 인용 3대1 가능성으로 워렌 버펫(Buffett)을 차기 미국경제수장 1순위로 꼽고 있다. 이어 톰 게드너(Geithner 5대1 가능성), 로렌스 써머스(Summers 12대1), 로버트 루빈(Rubin 16대1)이 거론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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