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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코칭스태프 6명만 구성되면 대표팀 맡겠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06 00:00

 

 "코칭스태프 구성에 모두 협조해주면 하겠다."

한화 김인식 감독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 지휘봉을 잡겠다고 했다. 단 함께 대표팀을 이끌 코칭스태프 구성에 모든 구단이 협조를 해줘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 감독은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 하일성 총장과 만난 뒤 "국가를 위하는 일인데 너나가 어디 있나. 전 야구인이 국가를 위해 뛰어야 한다. 코칭스태프 구성에 모든 구단이 협조를 해주면 기꺼이 대표팀 감독직을 맡겠다"고 했다.

이날 저녁 김 감독은 당초 내세웠던 3가지 조건에 대해서 하 총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 대표팀 일정에는 합의를 했다. 내년 2월19일 소집, 20일부터 하와이에서 대표팀 전지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선수 구성과 관련, 28명 엔트리에 대한 의견 조율도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하 총장에게 코칭스태프 6명의 명단을 전했다. 전현직 감독과 코치, KBO 기술위원 중에서 뽑은 명단이다. 이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김 감독은 "모두 도와줘야 한다. 코칭스태프 문제만 해결되면 다시 한번 WBC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마지막 남은 조건이다.

이로써 두산 김경문 감독, SK 김성근 감독 등 누구도 맡지 않으려는 대표팀 지휘봉은 결국 국가를 위해 다시 한번 희생하겠다는 김 감독의 손에 쥐어지게 됐다. 불편한 몸에도 불구, 다시 감독직을 맡기로 한 김 감독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그런만큼 각 구단들이 이기주의를 버리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게 당연한 여론이다. 먼저 현역 감독이 포함된 코칭스태프 구성부터 협조를 해줘야 하는 게 그 첫 순서다.

정말 힘겨운 결단을 내린 김 감독이다. 이제 서로 짐을 넘기지 말고 모든 구단과 야구인이 함께 도와줘야 할 때다.


스포츠조선= 신보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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