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대학원 준비, 지금부터 하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06 00:00

“대학생의 임무는 배움, 대학원생의 임무는 창조”

UBC는 아이하우스(I-House: InternationalHouse) 졸업 준비 프로그램(TOP-Transition Out Program)을 통해 대학교 졸업 후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23일 “대학원 진학 설명회”를개최했다.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문성 확보를 통한 수입 증가다. 이수한 학위에 따라 발생하는 평균 수입 차이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통계청(USCensus Report)에 따르면 학사 학위를 받은 미국인의 2004년 연 수입이 4만6092달러인 반면 일반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은 학생의 수입은 각각 5만9340달러, 8만3256달러로 나타났다. 단 대학원은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이기 이전에 전문성을 확보하는 ‘연구의 장’이다.

설명회를 진행한 UBC 대학원 제니 펠프스(Phelps·사진) 부학장은 “대학교가 폭을 공부하는 곳이라면 대학원은 깊이를 공부하는 곳”이라고 했다. 펠프스 부학장은 대학원 진학을 전문성을 통한 금전적인 투자의 도구로 보기 보다는 창조를 위한 발견의 장이 되어야 비로소 가치 있는 투자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명확한 동기는 필수

흔히 대학원 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전문성과 수입 증가이다. 대학원에 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날 참석한 학생들의 대답도 비슷했다. 경제적으로 더 여유로워지기 위해서, 전공 분야를 대학교 때 보다 더 전문적이고 깊이 공부하기 위해서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펠프스 부학장은 “대학생이 바깥에서 안으로 보는 사람이라면(Outside looking inside), 대학원생은 안에서 바깥을 보는 사람(Inside looking outside)”이라고 했다. 즉, 대학생은 전문가들이 이미 터득한 지식을 배우는 입장인 반면 석사와 박사 과정학생들은 전문가가 되어 발견하고 창조하는 입장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필수 교육과정에 이어 대학교 4년과 대학원 2년이라는 개념이 어릴 때부터 사회적인 인상으로 자리매김 되어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에게 대학원은 어쩌면 자연스런 성장 과정이라고 종종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제니씨는 대학교와는 달리 대학원은 자발적이고 명확한 동기와 열정을 갖고 진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교 시절보다 읽고 쓰는 일에 더 큰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단순히 취직을 피하기 위해서라거나 주위 사람들의 조언으로 막연히다니는 대학원 생활은 생각보다 즐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UBC 대학원 학과 종류

UBC 대학원에서는 매년 8600여명의 학생들을 받고 있는데 그만큼 학과 종류도 다양하다. 석사와 박사 과정 모두 합쳐 120개가 넘는데 경영대(MBA), 의대, 공대(M.Eng), 교육대, 법대, 기타 인문대 등을 포함한다. UBC 대학교와 마찬가지로 대학원에도 전세계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지원한다. 학교측에서 직접 세어 본 결과 정확히 100개국 출신이 모여 공부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는 대학원과정중에서 석사 과정을 중심으로 다뤘다. 북미주에 위치한 대학원의 석사 과정은 크게 ▲연구 중심(Research-based) ▲수업중심(Course-based) ▲전문성 중심(“Professional”master)으로 나뉜다. 연구 중심 석사 과정은 연구 논문 작성을 필요로 하며 박사 과정에 진학하기 위한 학생들이 선택한다. 수업 중심 석사 과정에서는 수업을 통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연구 논문보다는 에세이 형식 위주의 글을 주로 쓰게 된다. 전문성 중심(MPT, MBA, M.Eng) 석사 과정에서는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터득해서 향후취업에 적용하는 목적을 두고 있다.


대학교와 다른 점

펠프스 부학장이 강조한 대학원의 핵심는 학점 수는 대학교와 비슷하더라도 한 분야를 깊이 공부하는 만큼 독서량과 논술 분량이 많다. 학생들은 각각 자신의 지도 교수 밑에서 교육을 받게 되는데 전문가인 교수들과 더 잦은 교류를 통해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 강의실 규모도 축소되기 때문에 흥미와 관심거리가 비슷한 학생들과 더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


대학원 입시 전형

펠프스 부학장은 몇 가지 학과를 제외하고는 대학교에서 전공한 분야와 대학원에서 전공하는 분야가 같지 않아도 된다. 어떤면에서는 대학교에서 공부한 다른 전공이 오히려 자신만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대학원에서 공부할 분야에 창의적으로 연결시킨다면 남다른 이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육학과에서는 과학처럼 전문적인 배경 지식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선호한다.


지금부터 준비하자
“you’ve got to do your homework”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대학교때 체계적으로 준비하자.

첫째 학점 관리가 중요하다. 학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대학교 때 전공과목과, 300 또는 400단위 고학년 과목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비록 저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더라도 고학년 때 전공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면 대학원진학에 큰 문제는 없다.

둘째 대학원 전형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GRE (Graduate Record Examination)는 미국이나 캐나다 대학교 진학을 위해 치르는 SAT나 프로빈셜 시험과 유사한 형태의 대학원 입시 시험이지만 이수하려는 석사 과정에 따라 요구 사항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원 프로그램에서 확인후 조건에 맞춰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 의학과, 법학과 등은 학과 별로 요구하는 시험이 따로 있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시험점수가 필요한지 알아둬야 한다. 점수와 시험만큼 중요한 것이 교수 추천서다.

보통 2~3개의 추천서가 필요한데 UBC는 추천서 3통을 요구한다. 추천서는 내용의 질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펠프스 부학장은 추천서 내용을 읽기만해도 추천인이 얼마나 그 학생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지 확연히 나타난다고 밝혔다. 추천서 3개 중 2개는 전공 과목에 연관된 교수나 전문가에게 받는 것이 유리하다. 그녀는 대학 시절 때 교수가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학생이 될 수 있게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좋은 질문을 많이 하라고 권장했다.

만약 대학원 지도 교수를 선택할 수 있다면 사전에 자신이 원하는 지도 교수에대해 조사해서 자신이 그 분야에 얼마나 진지하게 준비됐는지 부각시켜야 한다. 즉 미리 얼굴을 익혀야 원하는 지도 교수를 선택할 수 있다.

“대학교 졸업 후 공백 기간이 대학원 지원에 불리하게 작용되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펠프스 부학장은 그 공백 기간 동안 “무엇을” 하느냐와 “지원하는 학과”에 따라 다르다
고 답했다. 예를 들어 MBA과정에 지원하려면 보통 2년 이상의 직업 경력이 필요하지만, 학업경력은 필요치 않다. 반면에 컴퓨터 기술 분야처럼 최신 지식이 중요한 학과에 지원한다면 1~2년 이상의 공백기간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대학원 준비 과정만 보아도 자발적인 의지가 강한 학생이 지원자격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학금과 학비 마련

보통 대학원 학비는 대학교보다 더 높기 때문에 학비 마련 계획을 짜두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대학원생의 신분은 이제 경제적으로 부모에게서 독립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학금이나 학자금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 UBC 대학원도 여러 민족 학생들이 다니는 만큼 유학생들에게 열려 있는 장학금 기회도 많다.

자세한 정보와 장학금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www.grad.ubc.ca/awards). 장학금을 받으면 금전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장학생으로서 더 능력 있는 학생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이원경 학생 기자 (경영학 3학년)
alicelee0314@hotmail.com

 

대학원 준비하기 TOP TIPS

(자료: UBC 대학원 설명회)
▶ 점수 관리하기
▶ 공부하고 싶은 명확한 분야를 찾기
▶ 전공 분야에 관련된 일과 연구 경험 쌓기
▶ 학과목 교수와의 친분을 통해 질 높은 추천서 받기
▶ 대학원 지도 교수와 안면 익히기
▶ 장학금 및 학자금 마련하기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 선임 문제가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코칭스태프 인선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구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일 2009년 3월에 열리는 WBC 사령탑으로 한화 이글스 김인식 감독(61)을 추대했으나 6명의 코치진...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 오전 약 12분간 첫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 북핵문제 공조 등을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에게 “변화와 희망에 대한 미국 국민의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안다”며 축하인사를 건넸고,...
흑인 대통령 2008.11.07 (금)
  미국 미주리주 한니발은 마크 트웨인의 고향이다. 그곳에는 ‘허클베리 핀’ ‘톰 소여의 모험’을 쓴 작가의 박물관이 있다. 마크 트웨인은 한때 고향의 작은 신문사에서 일한 적 있었다. 아래는 박물관에 전시된 당시 신문의 광고들이다.  <검둥이...
>> 튀니지 기행바다·하늘·대문… 三靑의 마을 사막 위엔 스페인풍 호화 리조트 플로베르는 "제르바를 두고 죽기가 억울하다"고 했다. 튀니지 동남부 지중해의 제르바섬은 "바다의 오아시스"로 불린다. 아름다운 해변 30㎞에 별 넷 이상 호텔만 130개가 늘어서...
구본길의 컨디션 살려주는 요리   시험을 앞둔 수험생을 위한 음식. 가족의 식탁을 책임지는 주부에겐 또 하나의 숙제다. 조금은 특별하면서도 부담 없는, 이왕이면 시험 공부에 도움이 되는 요리와 간식은 없을까? 1992년 세계요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웨스트 32가 등 한인 2세들의 영화 다수 소개
밴쿠버시내에서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 12회 밴쿠버 아시아 영화제(Vancouver Asian Film Festival)에서 폐막작으로 존 조(조요한)와 그레이스 박(박민경)이 출연한 영화 ‘웨스트 32가(West 32nd St.)’가 상영된다. 웨스트 32가는 북미주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들이...
“드라이브BC 웹카메라 도로상황 실시간 제공”
고속도로 교통 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케빈 팔콘(Falcon) BC 교통부 장관은 “사고예방을 위해, 고속도로 이용 전 도로와 날씨 상황 등을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속도로 이용 희망자들은 드라이브BC 인터넷 사이트(www.drivebc.ca)를...
“확대 운영 기념, 이름 공모전도 실시 중”
‘시버스’(Sea bus) 운행 간격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트랜스링크(TransLink)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버스 1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랜스링크는 또한, 11월21일 자정까지 새로운 시버스에 대한 이름 공모전도 실시할 예정이다. 부상으로는 3존...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배우 윌 스미스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리메이크한다. 세계적인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스필버그와 윌 스미스는 ‘올드보이’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다. ‘올드보이’의...
BC주 고용시장도 출렁…실업률 5.1%
미국 금융난에 전세계가 휘말린 10월은 캐나다인들에게도 잔인했다. 고용이 줄지 않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그 당시에도 화이트삭스 열혈팬이었다." SK 이만수 수석코치와 오바마 미대통령 당선자와의 인연이 공개됐다. 그 인연은 이 코치가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로서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로 거슬러...
“BC주 건축허가 감소세 더욱 두드러져”
신규주택 착공물량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개월 동안 벌써 여섯 번째 하락..
“광물산업 투자 유치 위해, 한국정부와도 접촉할 계획”
BC주정부가 한국을 비롯, 중국과 일본에 경제 사절단을 파견한다. 광물 부문에 대한 아시아권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사절단을 이끌게 될 고든 호그(Hogg) 광산부 장관은 “BC주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광산 지역 중 하나”라고 자평하면서 “아시아권...
“잘못된 운전습관이 주 원인”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BC주에서만 매년 평균 1600명의 보행자가 다치고 27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3년 이후 교차로 교통사고에 관계된 운전자도 무려 100만 명이 넘는다. 트랙픽 서비스 놈 거먼트(Gaumont) 조사관은 “경찰이 현장에...
선수촌 60% 분양완료 상태
밴쿠버 2010년 동계올림픽 선수촌 개발업체에 밴쿠버시가 1억달러 구제금융을 제공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실은 6일 아침 글로브 앤 메일지가 특종 보도해 알려졌다. 이 사실에 대해 시의회 여당관계자들은 사실확인을 거부하고 있으나 BC주...
  의학기술의 발달로 초고령 시대를 맞았지만 무조건 오래 사는게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늘어난 수명만큼 병도 늘었기 때문. 노후를 위해선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부터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더 이상 남의 이야기처럼 흘려 듣지 말고 실천해 보자....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KBS가 방송 최초로 뉴스에 여자 더블 앵커 체제를 도입했다. KBS는 오는 17일 가을 개편에 따라 최근 여자 아나운서와 기자들을 상대로 뉴스 앵커 오디션을 실시했다. KBS 측에 따르면 이 오디션 결과 평일 오후 8시에 새롭게...
CBC ‘더 보더’ 시즌2 출연하는 한인 배우 그레이스 박의 사진을 모았다.   사진 촬영 김한솔, 권민수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이 2008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도 쑥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장미란은 6일 고양 꽃전시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최중량급(+75kg급)에 출전해 인상 120kg 용상 160kg 합계 280kg으로 2위...
   "코칭스태프 구성에 모두 협조해주면 하겠다." 한화 김인식 감독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 지휘봉을 잡겠다고 했다. 단 함께 대표팀을 이끌 코칭스태프 구성에 모든 구단이 협조를 해줘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
 1351  1352  1353  1354  1355  1356  1357  1358  1359  1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