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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여전히 뜨거운 한국의 영어교육 열풍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10 00:00

“언어보다 나라와 문화를 배워라”… SFU 평생교육원 강사 권고


올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영어몰입교육'은 논란 끝에 결국 시행되지 않았지만 한국 곳곳에 세워진 '영어마을'과 '영어도시'를 보면 한국의 영어교육열풍은 열기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영어교육열풍은 사교육뿐만 아니라 공교육에도 불고있다. 국제화시대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서울시 교육감으로 당선된 공정택 교육감은 국제중 설립안을 제시했다.

국제중학교는 영어, 수학, 과학, 사회(세계지리, 세계사) 등 4개 과목을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언어 교육 체제로 진행하다가 이후에 점차 영어 몰입 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교습을 한다. 국제중 설립 반대 학부모들은 실패로 끝난 인수위의 영어몰입교육 연장선이 되는것이 아니겠냐’며 반대 의견을 내보이고 있으나,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그동안 심의를 보류해 왔던 서울시 교육청이 제출한 국제중 설립을 위한 ‘특성화중학교 지정 동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끝없는 반대 여론과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시교육위가 국제중 설립을 인정한 것은 “국제화, 정보화 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조기 유학을 줄이기 위한것” 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영어교육열풍은 취업을 준비하는 한국 대학생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와 대학생지식포털 캠퍼스몬이 조사한 ‘대학생 취업사교육 현황과 비용’을 설문 조사한 결과, 국내 대학생 중 절반이 취업을 위해 사교육비를 쓰고 있다. 국내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 1391명 대상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부분은 가장 많이 선택하는 취업목적 사교육 과정이 영어라는 점이다. 대학생 63.5%는 토익, 토플 등 영어시험관련 교육을, 46.1%는 영어회화 교육을 받고 있다. 

영어교육열풍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에서 ‘영어권 국가의 살아있는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문화적, 언어적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아직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국내를 벗어나 영어권 국가에서 직접 문화를 체험하고 사람을 사귀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유학 또는 어학연수를 선호하는 지역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필리핀 등을 꼽는다. 캐나다 유학원들은 ‘캐나다 12주 몰입형 영어교육 프로그램’ , ‘빅토리아 어린이 영어캠프’, ‘캐나다  명문대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유학상품을 만들어 국내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와 같은 영어권 국가에서 어학연수나 유학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일부는 ‘현지에서 영어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모든 학생들이 영어실력이 향상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로 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개인 노력이 없이는 영어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는 것.

캐나다에서 1년동안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대학생M씨는 ‘현지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회화 실력을 늘리는 데는 큰 도움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작문의 경우 누군가 가르쳐 준다고 해서 실력이 향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서 책을 읽고 단어와 표현을 암기하면서 공부했다’고 말하며 환경의 변화가 영어 공부의 성공의 열쇠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튜터나 학원을 통해 영어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중에는 대학진학을 위해 과목별 선행학습 또는 보충학습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 튜터를 통해 영어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학습 내용 이외에도 교사와 일대일로 영어로 묻고 답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가기 때문에 회화 실력이 늘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캐나다의 영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주부 K씨는 ‘영어 실력이 다소 부족하지만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다 보면 영어뿐만 아니라 문화와 생각을 교류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하지만 튜터나 학원에 의존하는 학생들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학교에 진학하기 전 튜터나 학원을 통해 영작문과 주정부 시험 등을 준비해 온 몇몇의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한 후 한층 어려워진 학습 내용을 혼자서 소화해 내지 못해 과제나 시험에서 부진한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튜터나 학원를 통해 영어학습을 하고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영어권 국가인 캐나다까지 와서 한국처럼 영어학습을 위해 학원이나 과외를 하면서 사교육비에 투자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SFU 평생교육원의 영어문화프로그램 강사들은 ‘캐나다와 같은 영어권 국가에서의 영어학습은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습득하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현지 사람들과의 다양한 상황에 부딪히면서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부터 배우려는 적극적인 마인드와 개인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미 학생기자 (SFU 언론정보학과 4년) yka10@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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