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경완-나주환 부상..우승행보에 '암초'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박경완, 나주환 부상.'

SK의 아시아시리즈 우승 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팀전력의 80％라는 안방마님 박경완과 주전 유격수 나주환이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는 4개국 팀들의 첫 공식훈련이 펼쳐진 11일 도쿄돔에서 박경완은 덕아웃만 지켰다.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훈련에서 박경완은 걸을 때도 다리를 약간 절뚝거릴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 덕아웃에서 잠시 훈련을 지켜본 후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박경완의 부상소식은 김성근 감독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 선수가 한 명 나와서 투수 로테이션 구상에 문제가 생겼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이 말한 부상 선수가 바로 박경완. 박경완이 빠지면 SK는 당장 13일 벌어지는 세이부와의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

세이부의 1번 가타오카 야스유키와 2번 구리야마 타쿠미는 발이 빠르다. 이미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발을 꽁꽁 묶었던 박경완의 능력이 꼭 필요한 상황. 일단 경기당일인 13일 오전에 출전을 결정한다고 발표한 만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나주환 또한 부상이 심각하다. 나주환은 한국시리즈 5차전 도중 두산 이재우의 공에 맞아 왼쪽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다. 나주환은 "당시에는 견딜만 했는데 곧 숨도 못 쉴만큼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7번째 갈비뼈가 안쪽으로 밀려들어간 골절이라고 진단했다"고 상태를 설명한 후 "사실 부상때문에 그동안 훈련을 하나도 못했다"며 걱정스러워했다. 일단 진통제까지 맞고 훈련을 하는 열의를 보였지만 출전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우승 목표를 눈앞에 두고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난 SK가 어떻게 결전에 임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스포츠조선=노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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