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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굿 윌 헌팅”을 만들어주는 사람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13 00:00

SFU소속 어드바이서 로즈 백씨

 
‘굿윌헌팅’이라는 영화의 상담자 숀(로빈 윌리엄스)은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천재학생 윌 헌팅 (맷 데이먼)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다.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너의 잘못이 아니라는 한마디로 딱딱했던 그의 마음을 녹여준다. 윌 헌팅, 그는 자기 자신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렇게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까지 아끼지 않는 고마운 일을 직업으로 삼은 SFU소속 어드바이서/카운셀러로 활동중인 로셀린 백(Baik)씨를 만나봤다.


어드바이저와 카운셀러는 비슷한 것 같지만 엄연히 다른 직업이다.  어드바이저는 학교생활에 있어 어려운 점들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진로에 따라 방향을 잡아주고, 과목선택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면 카운셀러는 학업 때문에 나타나는 스트레스나 걱정, 우울증으로 학생들의 정신적인 안정을 잡아주고 치료해주는 역할을 한다

 
어려운 일 생기기 전 만나는 30분 - 학교 생활 바꾼다. 

백씨가 하는 일은 아카데믹 어드바이저다. 학생들의 성적, 진로, 시간관리 등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학교 생활 뿐만 아니라 졸업 후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방향제시하고 재학기간동안 준비해야 할 것도 알려준다. 또한 학생들이 학업관련 징계(Academic Probation)를 당했을 때 취소(withdraw)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해주는 역할도 한다.

아카데믹 어드바이저는 전공 어드바이저보다 더 폭넓은 정보를 알아야 한다.  전공 어드바이저는 특정전공의 과목을 상담해 준다면, 아카데믹 어드바이저는 학생들의 전공에 상관없이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기 때문에 대학교 등록부터, 과정, 각 전공별 특징까지 잘 알아야 한다. 주로 카운셀러들이 맡고 있지 있지 않는 부분들을 맡고 있다 (카운셀러들은 주로 정신적인 상담과 치료를 주로 한다.)

“한 사람 앞에 30~40분이 주어지는데 학생들은 하루에 보통 8명에서 10명 까지만 받게 되죠. 한 사람에게 부어야 할 에너지를 생각하면 그 이상은 받을 수 없어요.”

또 그녀는 힘든 일을 당한 후 어드바이저/ 카운셀러를 찾아 오는 것보다 미리미리 상담자를 만날 것을 권장했다. “대부분 문제가 생긴 후 찾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미리 어드바이저를 만나서 계획을 세우고 학교생활을 준비하면 훨씬 더 효과적이지요.”

상담 대상은 1호는 목표가 없는 학생들이다. “고등학교에서 하고 싶은 것이 없이 대학입학만 목표했던 학생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꿈은 있지만 어떤 과목을 듣고 어떤 과로 가야할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지요” 그녀는 어드바이저에게 중요한 일은 학생들이 불가능을 깨달을 수 있게 냉철한 조언을 하는 것과 동시에 기회로 잘 나갈 수 있게 이끌어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무엇인가 하려는 학생들을 돕고자 한다는 백씨는 “내가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돈이 따라 오는 법인데 요즘은 무조건 학생들이 돈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은 몇가지 직업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가 밝힌 요즘 학생들의 걱정되는 부분은 어려운 일을 잘 안 하려 한다는 점이다. “장점이나 특기를 개발하고 찾으려면 경험이 많이 필요하지요. 그러면 인내도 필요하지만 조금만 힘들면 그만두고 포기하려고 합니다”

어드바이저로 보람은 상담 온 학생이 관심분야에 따라 비전을 갖고 첫 과정을 시작하게 됐을 때와 유학생들을 위로해주면 그들이 힘을 얻어서 갈 때다.

 

상담자 이해심이 중요

백씨에 따르면 상담자가 되려면 이해심이 깊어야 한다.

 “여러 학생들을 만날 때 그 학생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깊은 성품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많은 경험도 중요해요. 내가 비슷한 경험을 해보지 않은 이상 그들의 아픔을 다 알지 못 할거에요. 들어주는 사람들의 경험에 따라 상담의 깊이가 틀려질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상담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삶을 나누는 거니까요.”

세계각국의 유학생들을 주로 담당하는 그녀는 여러 각국의 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한인 1.5세나 2세들가 유리한 점은 백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배경이나 문화를 같은 동양인으로서 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을 잘 이해 할 수 있다. 백씨도 기회가 있으면 교환근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서 어드바이저 경험을 희망하고 있다.

건강한 정신도 갖춰야 한다. “상담하는 사람은 판단을 미루고 들어주고 그 입장에서 이해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상대방의 아픈 상처를 다 끄집어내고 자신을 다시 볼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건강한 정신과 마음은 매우 중요하죠.”


박수영 인턴기자 psy25@hotmail.com

 

◇어드바이저·카운셀러가 되려면

어드바이저는 전공관계 없이 대부분의 학교가 학사학위를 요구한다. 그러나 졸업 후 바로 어드바이저가 되기는 어렵다. 일단 학교에서 임시직으로 최소 3개월 이상 일하다가 자리가 나면 지원할 수 있다.

임용에 있어 경력을 매우 중시한다. 카운셀러는 석사(Master degree)이상 학위와 자격증(certification)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육대학원(Master of Education in Counseling) 출신을 카운셀러로 임용한다.

SFU에서는 어드바이저나 카운셀러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 상담경험을 쌓고 싶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피어 프로그램(Peer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등록마감은 11월28일이다. (참고: http://students.sfu.ca/peerprograms/index.html)

◇어드바이저에 관한 유용한 웹사이트

National Academic Advising Association (U.S.A)
www.NACADA.ks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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