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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금으로 단기 투자하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14 00:00

캐나다 CEO들에게 들은 투자처세

“만약 젊은 친구나 친척이 주식시장 재투자시점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면 언제부터 투자하라고 하겠습니까?”

컴파스사 캐나다 국내 CEO패널들을 대상으로 10월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CEO 40%는 지금(11월)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 가장 많은 답변은 ▲봄(spring) 14% ▲내년 1월(12%) ▲12월(11%)순이다.

“만약 당신의 조카가 50만달러를 상속받아 집 외에 다른 투자를 하겠다고 한다면 현재 경제환경을 고려할 때 어디에 투자를 권하겠습니까?”

CEO들의 답변 1위는 ‘단기 현금투자’로 근 3명중 1명(29%)이 같은 답변을 했다. 단기현금투자는 2006년 7월에는 ▲부동산 또는 임대주택 ▲캐나다 공공기업이나 관련지수연계투자에 이어 3위였으나 올해 4월부터 1위에 등극했다. 현재 CEO투자추천 순위는 ▲2위 정부채권(17%) ▲3위 캐나다 공기업이나 관련지수연계투자 ▲4위 부동산 또는 임대주택(14%) 순이다.

나머지 투자 항목은 한자리 비율 추천을 받았다. ▲귀금속(6%) ▲원자재투자(5%) ▲미국 공기업이나 관련지수연계 투자(5%) ▲국제투자펀드(4%) ▲회사채(4%) 는 상대적으로 CEO들 사이에서 인기가 낮은 투자추천 항목이다. 미국공기업, 원자재투자와 국제투자펀드에 대한 투자 추천은 2년 전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각 나라 투자 안전도를 최고 100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메긴다면?” 이 질문에 선진국들도 낙제를 면치 못했다. 1등 미국은 56점, 2등 서부 유럽은 52점, 3등 영국 51점, 4등 일본 50점 순이다. 신흥개발국가들의 점수는 2년 전에 비해 크게 깎였다. 44점을 받은 인도와 중국은 2년전에 비하면 각각 13점과 17점을 감점 당했다. 비교 대상 국가중 뒤에서 3순위는 브라질(39점), 멕시코(34점), 러시아(23점) 순이다.

경제해법과 관련해 CEO들의 목소리는 갈라지고 있다. 일부는 적자기조를 무릅쓰고라도 경제부양기금을 정부가 풀 것을 요구하는 반면 일부는 적자기조에 반대하고 있다.

적자기조에 반대하는 우파진영에서는 정부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세율을 소폭 낮춰 시장회복을 도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흔들리는 기업에 구제금융을 제공하지 말고 놔두어야 제대로 된 기업만 살아남는다며 시장이 생존자를 결정하도록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정부가 적자를 무릅쓰고라도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캐나다 좌파진영 주장도 CEO들 사이에 일부분 설득력을 갖고 확산되고 있다. 단 좌파진영에서도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기업들의 도덕적 추태를 목격하고 대부분 민간 기업대상 구제금융에는 반대하고 있다.

좌우의 공동적인 대책으로는 미국시장 편중에서 벗어난 수출다변화 노력과 금융시장 비상상황 대응을 위한 추가 규정마련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현재의 상황이 캐나다 CEO들에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CEO들은 현재처럼 캐나다화가 미화보다 15%~20% 가량 가치 약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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