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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동업자 반발 부른 삼성의 과욕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17 00:00

▲ 삼성에 현금 트레이드 된 투수 장원삼

 좌투수 장원삼(25) 현금 트레이드로 프로야구가 연말 소용돌이에 휩싸인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의 과욕이 이번 사태를 불러온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4일 히어로즈로부터 장원삼을 데려오는 대신 좌투수 박성훈(26)에 현금 30억원을 얹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곧바로 나머지 6개 구단의 반발을 일으켰다.

특히 6개 구단은 ’5년간 구단 매각금지, 선수간 트레이드시 KBO의 사전승인’이라는 특별 조건이 따라 붙은 ’애물단지’ 히어로즈를 대상으로 삼성이 ’상식’을 어기고 거액의 현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최악에는 내년 시즌 삼성전을 거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형국이다.

애초에 특별 조건을 문서화했다면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KBO는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이 차일피일 미루는 탓에 수결을 받지 못해 결국 구두 합의 사항에 머물렀고 결국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도화선이 됐다.

6개 구단은 단장회의와 KBO 이사회를 거친 만큼 KBO와 히어로즈의 구두 합의라도 충분히 구속력이 있다는게 ’상식’이라고 간주하고 있지만 삼성은 문서화하지 않고 명확히 선을 긋지 않았기에 별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KBO는 고문 변호사에 문의한 결과, 히어로즈측의 사인이 없더라도 신상우 KBO 총재와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표해 TV 뉴스와 신문 지상에 일제히 보도된 만큼 충분히 법적 효력이 있다는 답을 얻어냈다.

상식과 상도의라는 측면에서 명분은 일단 KBO와 6개 구단 쪽으로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상식이 무너졌다는 원론적인 입장도 컸지만 이번 트레이드에 6개 구단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배경에는 초일류를 지향하는 거대공룡 삼성의 ’속 보이는’ 행태가 결정적이었다.

과연 삼성다운 베팅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강자답지 못한 행보라는 게 주된 평가다.

삼성은 과거 현대와 함께 1990년대 말 경쟁적으로 돈을 주고 타 구단에서 선수를 사와 단숨에 우승 전력을 구축했다. 쌍방울과 해태 등 19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자금난에 처한 구단에 운영자금을 주고 선수를 데려오는 방식이었다.

현대는 결국 모그룹의 자금난으로 해체됐지만 절대 강자 삼성은 시절이 어수선한 틈을 타 다시 한번 수완을 발휘했다.

삼성은 1997년 조계현 현 투수코치를 해태에서 4억원을 주고 데려왔고 1998년 말에는 양준혁, 곽채진, 황두성을 해태로 보내고 임창용을 영입하면서 해태에 10억원을 따로 줬다.

쌍방울과는 김기태, 김현욱을 데려오고 양용모, 이계성을 주면서 20억원을 덤으로 안겨 현금트레이드 신기록을 이어갔다.

이처럼 막대한 베팅으로 타 구단에 운영 자금을 주면서 선수를 데려오는 삼성의 방식은 과거에도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

7개 구단이 야구 발전을 위해 히어로즈를 출범시켜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기로 어렵게 합의한 마당에 상대 에이스를 빼 온 이번 삼성의 현금 트레이드는 사실상 7개 구단 체제로 축소를 가속화했기에 다른 구단의 반대가 더욱 심하다.

특히 히어로즈는 KBO 야구기금 130억원이 투입된 ’7개 구단 공동 소유’라는 점에서 삼성이 거금을 투입해 선수를 사왔던 쌍방울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

김응용 삼성 사장은 시즌 초 “흥행을 위해 절대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히어로즈 창단에 적극적이던 신상우 KBO 총재와 보조를 맞춰왔다.

그러나 최근 전광석화처럼 히어로즈 마운드의 기둥 장원삼을 빼오면서 김 사장의 순수한 의지마저 의심받고 있다.

삼성의 주장처럼 이번 트레이드가 야구규약상 설령 문제가 없더라도 동업자 정신을 위반했다는 점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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