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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선택, 제일 먼저 고려할 것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18 00:00

 

막상 와인을 마시려고 할 때 어떤 것을 골라야 할 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라도 고민한 경우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주류 판매점에 가도 와인의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경우도 있을 것이다. 먼저 BC주 와인 여행을 떠나기 앞서 와인을 접하는데 있어서 기초가 되는 몇 가지 이모저모 상식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자.


와인을 선택하는 데에 어떤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와인 가격에 민감한 것은 사실이다. 와인의 가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자신의 예산에 맞는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된다.

그 다음으로 ‘이런 요리에 맞추고 싶다’는 명확한 목적이 있으면 판매점 직원과 의논해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더운 여름에는 산뜻하고 경쾌한 맛의 와인의 어울리며, 추운 겨울에는 농후한 맛이 나는 와인 등으로 계절 포인트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가 있겠다.

와인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제일 먼저 고려하는 사항이 무엇인가? 라고 질문을 한다면, 필자의 경우 예를 들자면 브랜드가치, 품종, 빈티지 등등 떠올릴 수 있겠지만 가격을 사실상 제일 먼저 고려한다.

조금 현실주의 라고 할 수 있겠다. 왜냐면 맛과 인기가 가격을 끌어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인의 가격은 정말로 가지각색이라서 판매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무더기로 널려 있는 싼 것이 있는가 하면 와인 셀러의 특등석에 고이 모셔 놓고 수백 달러에 호가하는 것까지 있다. 이렇게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도 와인의 특징 중에 하나 라고 할 수 있겠다.


가격에 커다란 차이가 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바로 양질의 와인은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고, 오랜 기간에 걸친 숙성에 의해 질이 향상되는 와인의 특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시장경제의 원리에도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로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으면 있을수록 가격은 올라가게 되어 있다.

인기가 있거나 감정가의 보증이 붙은 와인은 그것을 구하려는 사람이 많아져 가격이 점점 올라가게 된다. 엄청난 가격의 와인이 나타나는 것도 와인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가 예전에 근무한 비즈니스 호텔에서도 고가의 와인이 판매가 되었는데 64년산 프랑스 보르고뉴 로마네 꽁띠라는 와인이 있는데 실제로 9000달러에 서빙된 경우가 있었다. 맛도 맛이거니와 희소가치에 의해 판매가 된 점을 고려 했을 때는 역시 인기가 가격을 끌어 올릴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다음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라벨이다.
라벨에는 와인의 모든 이력이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와인 전문점에서 와인을 고를 때나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할 때 우선 체크해야 할 것이 라벨이다. 와인의 라벨을 에티켓이라고 한다.

에티켓은 원래 공식 석상에서의 자리 배열 같은 정보를 적어 놓은 종이를 일컫는 말로, 여기서 예의 범절이라는 의미가 파생되었다고 한다. 일정한 룰에 따른 여러 가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포도를 사용해서 어떤 방법으로 어떤 규정에 의해서 만들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신상 명세서 인 셈이다. 요즘 신대륙에서는 아주 심플하게 품종과 양조자명 빈티지만 기재 되어있는 경우가 있긴 한데 양조기술의 발달로 인해 크게 맛의 변화가 없기 때문인 이유가 있기도 하다.

전부 이해하는 것은 무리라 하더라도 포인트가 되는 것 정도만 알고 있으면 와인 선택에는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 그다지 없는 사람들 중에 라벨의 디자인을 보고 선택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라벨 디자인이 좋고 나쁨에 따라 그 와인의 매상이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필자 또한 라벨에 꽤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떤 와인이 어떤 맛이었는지 라벨의 디자인과 연결시켜 기억하고 있다. 향기와 맛을 기억하는 일은 반복된 훈련에 의해 기억이 되지만 디자인은 관심만 가진다면 한 눈에 기억하기가 쉽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마침 금주는 보졸레 누보 축제가 있는 주간이다. 농부들의 정성 어린 땀의 열매를 제일 빨리 맛 볼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참고로 누보 와인은 매해 11월 3째 주 목요일을 기해서 전세계로 출시된다. 프랑스 보졸레 누보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 주말을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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