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간에 오픈 스카이(항공자유화협정)를 위한 협상이 18일 정오부터 진행됐다. 협상 직전 한국측 협상수석대표인 김상도 국토해양부 국제항공과장은 “빠르면 19일 저녁에는 협상결과를 통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과장은 협상결과를 한국 내에서 보도자료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나 협상 결과에 대한 현지 브리핑 요청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았다.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김근하 회장(사진 오른쪽)은 오픈 스카이 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캐나다 한인 2만7000명의 서명서를 김과장과 캐나다 수석대표인 외교통상부 나디르 패텔(Nadir Patel, 사진 왼쪽) 수석항공협상관(Chief Air Negotiator)에게 제시했다.
김회장은 패텔 협상관에게 협상 체결요청 서신을 건네고 “한인사회가 오픈스카이를 염원하고 있다. 캐나다의 국익에도 부합하니 꼭 성사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패텔 협상관은 “양국간의 인적 교류 확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캐나다의 국익을 위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당일 한국협상단은 오전 11시전에 회의장에 배석한 가운데 캐나다 협상단은 거의 정오께야 입장 했다. 회의장에는 웨스트 젯 등 항공사 관계자들이 모여 오픈 스카이 협상진행에 관심을 표시했다. 웨스트 젯 관계자는 “현재 국내선 위주지만 향후 성장계획에 태평양지역으로 노선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과 항공왕래에 관심을 표시했다.
오픈스카이 협정이 체결되면 한국과 캐나다 양국을 왕래하는 항공편수가 늘어나면서 인적 교류가 확대되며 항공요금이 낮춰질 가능성이 높다. 한인 사회에서는 이번 협정이 미국의 무비자 입국 허용과 관련해 한국인 관광객과 유학생이 미국으로 몰려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불이익에 완충작용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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