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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대에 선 다음 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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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11-19 00:00

정부 지원금 거절당한 극단 나비

극단 ‘나비’ 기자회견 중 연극내용과 별개로 극단 ‘나비’ 방은미 대표가 밝힌 얘기 중에는 씁쓸한 부분도 있다. 올해 광복절 기념 공연을 계획했다가 지방자치제가 갑자기 취소하고 활동 범위를 넓히고자 한국 문광부와 경기도청에 각각 3건씩 신청한 지원금이 모두 거절당했다는 사연이었다. 관공서에서는 취소 사유에 대해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밴쿠버 공연은 한국정부의 해외 항공료 지원을 받아 이뤄지게 된 것이지만, 이번에 무대에 서고 돌아가면 방대표는 추가 지원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대표는 각 지역 도서관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나비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재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나비 극본 일부를 교과서에 싣고 싶다는 교과서 편찬위원의 요청을 받아 방대표와 작가 김정미씨가 요약본을 만들어 보냈지만 감감 무소식이었다. 방대표는 일본과 정부가 친밀하게 지내기로 하면서 편찬위가 나라시책을 고려해 알아서 고려대상에서 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방대표는 “일본과 친해지기로 정부정책을 정하면서 결정이 뒤집힌 것 같다”며 “친하게 지내더라도 잘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역사와 정치가 이렇게 맞물러 돌아가면 안 된다. 요즘 나라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일방적인 주장일 수 있지만, 사실이라면 외교에 있어서 ‘쌍무관계’와 자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에 대해서도 ‘인권’을 중시하는 캐나다 우파 정부를 볼 때, 한국정부의 일사불란한 내부정리가 생소하게 느껴진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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