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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클럽 가입' 이영표, 골키핑까지 '팔색조 활약'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19 00:00

[OSEN=제원진 기자] '초롱이' 이영표(31, 도르트문트)가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경기에서 골키퍼 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팔색조 활약을 펼쳤다.

이영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사우디전서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이영표가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2승 1무(승점7점)로 조 1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지난 19년간 사우디를 이기지 못한 무승(3무3패) 징크스도 벗어났다.

이영표 발끝에서 후반 31분 이근호의 득점이 터지면서 이영표는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이영표는 왼쪽에서 골문 오른쪽에 있는 박지성을 향해 크로스를 올려줬고 박지성이 슈팅한 것이 이근호 앞에 떨어지면서 이근호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근호는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이 경기에 앞서 A매치 99경기 출전을 기록했던 이영표는 소속팀에서 10경기 연속 출전하며 독일에서 주전을 꿰차며 다시 대표팀으로 들어왔다. 유럽 무대에서 배운 경험을 살려 대표팀 수비진에 노련함을 더한 이영표는 지난 15일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다소 흔들렸던 수비 왼쪽에서 철저한 대인마크를 해주며 안정감을 줬다.

중앙 수비진은 상대에게 헤딩슛을 쉽사리 허용하는 등 불안감을 주기도 했지만 이영표만은 제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김치우 대신 선발출전한 이영표는 전반 5분 사우디의 코너킥에 이은 헤딩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한국의 실점 위기를 넘기도록 도왔다. 사우디에서는 이영표가 몸으로 걷어낸 공을 재차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역시 이영표가 같은 위치에서 버티고 있어 득점하지 못했다.

한국으로서는 자칫 원정경기 초반에 실점, 어려운 양상으로 몰릴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골키퍼 역할까지 해낸 이영표는 지난 1999년 5월 28일 잠실에서 열린 유고와의 평가전에서도 두 차례 코너킥을 막아낸 적이 있다. 당시 경기서 이영표는 골키퍼 김용대와 같이 코너킥 상황에서 골대 오른쪽 공간을 책임졌고 190cm에 가까운 유고 선수들의 헤딩슛을 한 번은 발로 또 한번은 머리로 막아냈다.

이영표는 A매치 100경기를 치르는 동안 수비수는 물론 골키퍼까지 체력이 닿는 곳까지 역할을 수행하며 후배 수비수들에게 새로운 역할 모델로 떠오르며 귀감이 되고 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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