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위기의 그늘이 캐나다 경제에 드리우고 있다. 지난 10월 총선까지만 해도 ‘경기 후퇴’는 없을 것이라고 큰소리치던 정부는 입장을 바꿔 내년 경제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티븐 하퍼 총리는 ‘경기후퇴 가능성’을 인정했다. 여기에다 캐나다 컨퍼런스보드(CBC)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0년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선행지표의 하나인 소비자 신뢰지수(71%)는 캐나다 경제가 극심한 후퇴국면을 맞았던 1982년, 1990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질 것이란 판단은 세계경제위기의 진원지인 금융기관 부실과 직결되어 있다. RBC, TD은행, 스코샤 은행 등 캐나다 시중은행의 영업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주식시장, 환율 급반등
24일 캐나다 주식시장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론토종합주가지수(TSX)는 전날보다285.48포인트 오른 8440.87로 마감했다. 미국 씨티그룹에 사상최대 규모의 구제금융이 지원된다는 소식이 지수를 끌어 올렸다.
또, 국제 유가 오름세도 지수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뉴욕상업거래소(MYN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4.57달러 급등한 배럴당 54.50달러로 치솟았다. 캐나다 달러도 크게 올랐다. 이날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는 2.70센트 오른 미화대비 81.00센트에 장을 마쳤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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