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WBC 감독직 수락..."최고의 멤버로 가겠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나가려면 최고의 멤버를 데리고 가야하는 것 아닌가."

한화 김인식 감독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박찬호(전 LA 다저스)와 이승엽(요미우리)의 발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WBC 'D-100'일인 2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칭스태프를 발표한 뒤 박찬호와 이승엽의 엔트리 포함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둘이 안부차 찾아와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는 내가 (WBC)감독이 아니었기 때문에 얘기할 부분이 없었다"고 했다. 이제 WBC 감독이 된 만큼 진지하게 이들의 포함여부를 생각하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박찬호는 2년 계약이면 가능하지만 1년 계약일 경우엔 팀내 입지 상 불참할 것 같다는 의사표시를 했고, 이승엽은 요미우리와 4년계약을 했는데 2년간 너무 부진해 팀을 위해서 잘하고 싶다. 웬만하면 빼달라고 했다"면서 귀국한 이들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하지만 "그래도 국가를 위해서 해야겠다는 마음은 있더라"면서 "국가가 있고, 야구가 있는 것이다. 팬들이 있고 우리 감독, 코치, 선수들이 있는 것 아니냐"며 대의를 위해 모두가 뭉칠 것을 당부했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대표팀에서 투-타의 맏형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나 실력면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기에 이들의 합류여부는 팀의 전력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김 감독은 이제껏 감독직 수락의 전제 조건이었던 코칭스태프 구성에서 고사의 뜻을 밝혔던 LG 김재박 감독, KIA 조범현 감독,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을 대신해 롯데 양상문 2군 감독, 두산 김민호 코치, 삼성 강성우 코치를 발탁, 기존의 김성한 전 KIA 감독, 이순철 전 LG 감독, 삼성 류중일 코치와 함께 WBC 코칭스태프를 확정했다.

김 전 감독은 수석코치, 이 전 감독이 타격코치, 양 감독이 투수코치, 류 코치는 3루 및 주루코치, 김 코치는 1루 및 수비코치, 강 코치는 불펜코치를 각각 담당한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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