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삼씨 사위로 부동산 구입… 검찰, 실소유주 추적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관계자가 세종증권 로비 자금을 관리하는 데 개입했으며, 이 관계자는 구속된 정화삼(61)씨의 사위로 확인됐다고 26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5일 지난 2006년 농협의 세종증권(현 NH증권) 인수로비와 관련해, 세종캐피탈 홍기옥(58·구속) 사장이 정화삼(구속)씨와 동생 광용(54·구속)씨에게 건넨 29억6300만원이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인 이모(33)씨에 의해 관리됐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씨는 정화삼씨의 사위로 확인됐다고 신문은 밝혔다.
홍씨는 정씨 형제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66)씨를 통해 세종증권 매각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뒤 세종증권 인수가 성사되자 2006년2월 자신의 명의로 된 통장을 정씨 형제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이 통장을 정화삼씨로부터 넘겨 받아 여러 개의 차명 계좌로 쪼개 관리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중이다. 또 이씨가 이 돈의 일부로 부동산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부동산의 실제 주인이 노씨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서울 소재 모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 이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 정권이 인수되기까지 6개월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의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이씨가 청와대에 들어간 뒤에도 정씨가 홍씨로부터 받은 돈을 꾸준히 관리해온 것으로 보고 경위를 캐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씨는 신문과 통화가 안 됐으며, 이씨 부친은 "장인의 부탁으로 돈 심부름만 한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검찰은 또 세종증권 측이 노씨에게 고가의 선물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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