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짧은 시간 안에 영어를 공략 하려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2-03 00:00

ESL교사 “한인 일부, 영어 실력보다 점수를 더 중시하는 경향있다”
다양한 표현 익혀야 유창한 영어 완성… 오디오북 학습에 도움

   

사진제공= 인디고-CNW

 

캐나다와 한국에서 12년간 활동 경력을 가진 ESL교사 자넷 로이츠(Roitz)씨에 따르면 영어를 제2 언어로 배우는 사람이 ‘유창한(fluent)’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는데 약 7년 정도 훈련기간이 걸린다. 그러나 사람들은 서둘러서 레벨을 올리려 하기 때문에 대부분 과정은 최소 3년에서 5년 정도에 맞춰져 있다.

한국인들은 실생활 영어보다 자격증 영어 또는 점수를 위한 영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서두르는 경향이 더 심하다. 심지어 영어로 학습하기 위한 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는 공립학교 ESL과정의 ‘레벨’을 무조건 뛰어넘는 것에만 집중하는 학부모의 성향도 있다.

로이츠씨는 적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가 “영어 실력보다 영어 점수와 레벨숫자를 더 중요하게 본다”고 꼬집었다. 점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지만 점수에 워낙 연연하다 보니 능력이상의 점수를 받는 방법에 익숙한 학생들을 가끔 본다고 답했다.

로이츠씨는 이 결과 학교나 학원에서 제공하는 과정을 높은 성적으로 수료하고도 영어실력의 부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최고 수준을 수료하고도 영어에 감을 잡았다는 정도면 문제가 있다”며 “특히 어린 학생들은 레벨 뛰어넘기가 목표가 아닌 학습능력 배양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득점에 중점을 둔 학습이 고등학교나 대입까지는 어느 정도 통하지만 유창한 영어로 공부해야 하는 대학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 고등학교까지는 비교적 문제유형 등을 분석해 접근하는 방법으로 점수를 높일 수도 있지만 대학공부는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이해를 배경으로 지식을 쌓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츠씨는 점수를 위한 영어보다 유창한 영어를 목표로 삼으라고 충고했다. 그녀는 “언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것은 말하기뿐만 아니라 읽고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능력(reading & comprehension)과 말의 속뜻을 추론(inference)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영어에는 수많은 직유(similes)와 은유(metaphor), 반의어(antonyms)와 동의어(synonyms)를 이용한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북미주에 거주하는 ESL학생들은 말하기는 비교적 빨리 익히지만 읽기와 포괄적 이해능력을 갖추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미국 ESL 교사출신 샤리 콴-리오스(Quan-Rios)씨는 말은 하나 종합적인 읽기 능력이 부족한 6학년 학생이 책과 함께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어휘력과 쓰기 능력을 늘린 사례를 통해 오디오북 사용을 권하고 있다.

오디오북은 각 지역 도서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직접 내려받아 듣는 것이 일반화 되고 있다. 캐나다 국내에도 인터넷을 통한 무료 오디오북 도서관 설립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 도서관이 부대서비스 차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뿐 대규모 도서관은 아직 없는 상태다.

최근 애플사의 아이포드 시리즈나 한국산 아이리버(iRiver) 등 휴대용 음악재생기기가 인기를 끌면서 오디오북 가지 수와 종류도 크게 늘어나 베스트셀러들도 대부분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다. 오디오북을 들으면 눈 읽기로는 파악하기 힘든 문장의 강세나 음절을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습효과를 높이려면 오디오북과 글을 함께 읽는 것이 권장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무료 오디오북을 내려받을 수 있는 곳

프로젝트 구텐베르크: gutenberg.org 2만5000건의 무료 영문서적과 일부 사람이 읽은 오디오북을 내려 받을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컴퓨터가 읽은(computer-generated) 오디오북은 일부 발음이 부정확하다.


라이브리박스: librivox.org 자원봉사자들이 읽은 다양한 저작권공개(저작권소멸) 작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상당수의 고전과 동화들은 저작권공개 작품에 해당되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텔테일 위클리: telltaleweekly.org 무료 오디오북 도서관 마련을 위해 오디오북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더 스포큰 알렉산드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일부 오디오북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심플리오디오북스: simplyaudiobooks.ca 오디오북 판매웹사이트로 매달 1권의 오디오북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연방경찰, 연말까지 단속 강화할 예정”
BC주에서만 매년 5000건이 넘는 음주운전 관련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의 연방경찰(RCMP) 자료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매년 3200명이 부상을 입고, 1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중 62%는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발생했다....
“주정부, 산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개발 박차”
산림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가 BC주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리차드 뉴펠드(Neufeld) 광산부 BC 장관은 “바이오에너지는 연중 내내 사용 가능한 청정에너지”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활용하면, 2016년까지 에너지 자급자족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카드 복제기 수십여 대 압수”
신용카드 위조단이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5일 이른 오후, 랭리 관할 연방경찰(RCMP)은 범죄조직의 아지트로 알려진 한 가정집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했으며, 이 결과 컴퓨터 수대와 신용카드 복제기 등을 압수했다. 연방경찰은 “만일의 총격 사태에 대비해 사전에...
구세군 창고 도난 2008.12.05 (금)
“불우이웃 도와주세요”
경제난으로 기부도 줄어든 가운데 도둑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물품을 보관해둔 구세군 창고를 털어간 사건이 밴쿠버에서 3일 발생했다. 밴쿠버 시내 구세군에 기부된 물품 2만5000달러 어치가 도난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밴쿠버 시경은 3일...
평범한 BC주 가정 2008.12.05 (금)
로버트와 제니퍼 부부의 2008년
밴쿠버에 아내와 두 자녀와 살고 있는 로버트(Robert)씨는 올해 46세를 맞이했다. 그의 이름은 ▲데이비드(David) ▲존(John) ▲마이클(Michael) ▲제임스(James)와 함께 BC주에서 가장 흔한 이름이다. 그의 47세 아내 이름은 제니퍼(Jannifer)다. 그녀의 이름도 ▲매리(Mary)...
금융 불확실성의 시대 세계금융 시장의 위기를 해소 하기 위한 주요국가(G25)들의 정책공조 노력이 모색되는 가운데 지난 10월 8일의 동시 금리인하 조치에 이은 비금리 정책 부문에서 G25 국가들이 공동보조를 발표하였다. 경색되고 있는 은행 대출부문과 침체된...
  본 칼럼의 독자 여러분은 어제 하루, 어떤 종류의 약을 얼마나 드셨습니까? 종합 비타민은 기본적으로 드실 것이고, 오메가-3, 글루코사민 드시는 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인병 예방 차원에서 비타민과 오메가-3 정도는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지 않는...
   두산 김경문 감독이 통 크게, 제대로 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온 국민에게 감동의 드라마를 안겼던 김경문 감독이 귀국 직후인 지난 9월 사비를 털어 두산 직원과 코칭스태프(올림픽 참가 타구단 코치 포함)에게 감사의 선물을 한 사실이 뒤늦게...
"갑자기 만나니 힘들고 반가운 마음에…" 가락시장 찾은 대통령 붙들고 눈물쏟은 박부자 할머니李대통령 "어려우면 연락줘요" 20년 쓰던 목도리 매 줘 정시행 기자 polygon@chosun.com 서울 가락 농수산물 시장에서 시래기를 파는 박부자(73) 할머니는 4일 이명박 대통령을...
노건평씨 수감… 법원 "배임수재 의심할 상당한 이유 있다" 최재혁 기자 jhchoi@chosun.com  손진석 기자 aura@chosun.com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66)씨가 지난 2006년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개입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로 4일...
예비 초등생 부모가 준비할 것들 불필요한 사교육은 과감히 잘라낼 것 입학 전, 마음껏 오려붙이고 그리도록 자녀를 처음으로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학교생활에 적응해 친구들과 잘 어울릴지, 수업은 잘 따라갈지 등 하나부터...
무의식적 심리 해석해 갈등 해소 도와 치료 아닌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해야 만 6세인 영미(가명)는 요즘 엄마와 선 긋기·비눗방울 놀이를 자주 한다. "놀이를 통해 영미의 불안감을 없애고 사회성을 기르고 있다"는 게 영미 엄마의 말이다. 최근 자녀의 감정조절,...
암기 예행 연습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발표할 내용이 확정되면 이를 외운다.  발표 -발표를 할 때는 몸을 꾸부리지 말고 똑바로 서서 말한다. 특히 몸을 자주 비비 꼬거나 조바심을 내는 행동으로 청중의 집중을 딴대로 돌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청중들의 눈을...
김윤식 서울大 명예교수곤충학·어류학도 인류를 위해 공부할 수 있어 식민사관 극복하려 사명감으로 한국문학 연구   ▲ 김윤식 교수는“루카치를 공부하며 소설이 인류사와 더불어 진화한‘근대’의 장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허재성...
비자없이 가는 미국여행 김성윤 기자 gourmet@chosun.com   "니가 가라, 하와이."영화 '친구'에서 동수(장동건)가 '부산 조직폭력계를 떠나 하와이에서 쉬다 오라'는 준석(유오성)에게 내뱉은 말.장동건은 가기 싫었는지 모르겠으나, 하와이는 전 세계 신혼부부들이...
인도의 눈물 2008.12.04 (목)
  아요디아는 인도 북부의 작은 도시다. 힌두교 신화에 따르면 이곳은 진실과 도덕의 화신이면서 신에 필적하는 완벽한 인간 라마왕의 출생지다. 힌두교도들에겐 매우 중요한 성지중 하나. 아요디아의 불행은 그곳에 하필 이슬람 사원이 함께 있다는 데서...
"나의 불찰...죽음으로 사죄" 유서직원들 “검찰 수사 부담 느꼈다” 3일 오전 11시40분께 서울 마포구 현석동 A아파트 앞의 한강변 산책로에서 한전산업개발 발전본부장인 신모(58) 씨가 극약을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신 씨의 동생(47)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제 한파로 서민의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박명수, 유재석, 정준하 등 MBC TV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개그맨들이 약속이나 한 듯 훈훈한 선행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3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박명수와 유재석은 최근 수년 동안 매달 일정 금액을 이...
[조선데스크] 좀비 기업과 건설업계의 위기 차학봉·산업부 차장대우 hbcha@chosun.com 도저히 생존할 수 없는 부실업체까지 정부와 금융권이 부도를 막아주고 있는 실정이에요." 최근 만난 A건설업체 사장은 부실기업까지 정부와 은행권이 부도를 막아주는 바람에...
비타민과 철분, 칼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지금이 딱 제철이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가되고, 생으로 먹어도 익혀서 먹어도 좋아 가족들에게 환영받는 굴요리. 맛있게,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공개한다. 생으로… for...
 1341  1342  1343  1344  1345  1346  1347  1348  1349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