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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BC주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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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12-05 00:00

로버트와 제니퍼 부부의 2008년

밴쿠버에 아내와 두 자녀와 살고 있는 로버트(Robert)씨는 올해 46세를 맞이했다. 그의 이름은 ▲데이비드(David) ▲존(John) ▲마이클(Michael) ▲제임스(James)와 함께 BC주에서 가장 흔한 이름이다. 그의 47세 아내 이름은 제니퍼(Jannifer)다. 그녀의 이름도 ▲매리(Mary) ▲마가렛(Margaret) ▲패트리샤(Patricia) ▲새라(Sarah)와 함께 BC주에 흔한 이름이다. (BC인구통계국)

이들 부부는 나이 차이가 2~3년 이내의 친구들이 많다. BC주에 인구숫자가 많은 나이대는45세부터 49세 사이로 약 36만명이 여기에 속한다. 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나이대는 40~44세(35만명)와 50~54세(34만명)이다. 1946년생부터 1966년생 사이는 통칭 베이비 부머(Baby Boomer)로 불리며 이들은 캐나다 인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연령대는 남자가 여자보다 적다. 여자 100명에 남자는 99명 비율을 보인다.  요즘에 태어난 아이들의 남녀비율은 다르다. 2008년생부터 2004년생 사이 남녀 비율은 여자 100명에 남자 105명 비율을 보여 남아가 많은 편이다. (캐나다 연방통계청-남녀인구비율)

제니퍼는 30대초반과 후반에 아이를 출산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제니퍼 나이대 치고는 약간 출산이 늦은 편이지면 요즘에는 이 나이대가 평균이다. 1980년대 밴쿠버에서는 20대 에 아이를 낳은 여성이 10명중 3명이었지만 요즘에는 10명중 1명이다. 30대 중후반에 출산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으며 40대에 출산하는 여성도 20년 전에는 거의 없었지만 최근에는 10명중 1명 꼴로 늘어나고 있다. 고학력시대가 되면서 여자도 자기 커리어 개발에 들이는 시간이 늘어나 초혼과 출산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연방통계청-출산연령대 분석)

로버트와 제니퍼 부부의 소득은 올해 8만 달러다. 약 60%를 로버트가 40%를 제니퍼가 벌어왔다. 약 20명 직원이 있는 소기업체 메니저인 로버트의 소득이 작년보다 6% 가량 늘기는 했지만, 반면에 제니퍼는 최근 시간제 직원 감원으로 인해 자기자리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로버트는 BC주 기업체 대부분(98%)이 소기업체인 만큼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소기업체에 지원이 필요하다(BC주민 88%)고 느끼고 있다. 이들 부부는 제니퍼가 실직하면 자영업 창업도 고려하고 있다. (40대 이상 직장인 52% 자영업창업 고려-컴파스) 자영업을 하는 친구들은 생활 수준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소기업주 83% 삶의 질에 만족-입소스 리드)

이들 부부는 시중가격 52만 달러 집을 5년 전에 36만달러를 주고 구입해 살고 있다. 5년전에 비하면 16만달러나 가격이 오른 것이지만 연말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돈을 벌었다는 생각은 없다. 오히려 재산세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밴쿠버 부동산협회) 사설연금(RRSP) 투자실적도 그다지 좋지 않다. 로버트는 은퇴시기를 미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들 부부의 2008년 화두는 ‘건강과 환경’이었다. 제니퍼는 아무리 건강한 식품을 찾아도 주변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식품 자체가 건강할 수 없다고 믿는 환경주의자다. 그녀의 친구 3명중 2명은 그런 믿음을 지지하고 있다. 그녀는 온갖 제품에서 중금속이니 바람물질이 검출돼 불안했다. 동부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리스테리아균 파동도 종종 듣고 있어 먹고 마시는 것에 관심이 높아졌다. (캐나다인 62% 건강과 환경 연계-녹색연대)

특히 제니퍼는 플라스틱 용기에 사용된 비스페놀A는 유해물질이라는 캐나다 정부의 10월18일 발표 이후 유리 용기로 집안의 용기를 바꾸고 있다.

로버트는 건강과 관련해 고혈압과 당뇨, 암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로버트는 최근 과체중이 되면서 고혈압과 당뇨에 대한 우려가 크다. 고혈압은 질병은 아니지만 만병의 근원이 된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고, 당뇨 때문에 고생한 부모와 암으로 사망한 조모를 두고 있어 그는 연 1회 정기검진은 꼭 받고 있다. (심장질환과 뇌졸중(고혈압), 암, 당뇨는 21세기 캐나다인의 4대 사인- 연방보건청)

또한 로버트는 운동도 있다. 매주 커뮤니티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성인 하키에 참여하고 있다. 다른 캐나다인들처럼 로버트는 열렬한 하키 팬이다. 그는 축구와 야구 소식도 즐겨 듣는다. 제니퍼는 로버트에 비해 요가 같은 체력단련 과정을 선호하는 편이다. (아이스하키 즐기는 캐나다 성인 21%, 이어 축구(12%), 야구(8%), 골프(7%)순으로 인기 -연방전통문화부)

로버트와 제니퍼 부부는 자녀들에게도 축구와 하키를 각각 시키고 있다. 자녀들의 친구 2명중 1명(48%)은 청소년 팀에 속해있기 때문에 이들 부부는 이렇게 운동을 시키는 것이 건강 면에서나 사교 면에서 여러모로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축구가 인기다. (“스포츠 사교에도 도움”- BC주 통계청)

아이들 교육에서 신경 쓰는 부분은 진학이다. 아이들이 재능에 맞춰 자기 갈 길을 선택 하게할 생각이지만 부모로서 맞는 길을 찾았으면 하는 희망도 적지 않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학과는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건축과 공학(40%)이다. 경영학과 행정학(16%), 사회학과 법학(8%)보다 인기가 높다. 여학생들은 경영학과 행정학(26%)으로 진출이 두드러졌으며 보건과 체육, 예술관련(22%)과 사회학과 법학(13%), 교육학(11%)으로 진학한 학생도 적지 않았다. (인력트랜드-교육 BC주 통계청) 물론 아이들이 꼭 인기학과에 가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기학과는 수입과 관련이 있다. 인기학과 통계에는 맹점도 있다. 의과나 간호학과는 학생수가 제한돼 비율이 적게 나오는 것일 뿐 경쟁률은 항상 높다. 로버트와 제니퍼 부부도 사실 변호사나 의사 같은 직업에 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프레이저 연구소)

로버트와 제니퍼 부부는 올해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간소화하고 선물 비용을 줄이더라도 기부를 좀 할 생각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웃을 생각하는 것이 캐나다인의 가치라고 보기 때문이다. (“올해 선물 줄이더라도 기부하겠다” 컴파스 설문조사)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2008년 평범한 밴쿠버 가정

관리직 평균 연봉: 6만1339달러

장기근무자 연봉: 5만8398달러

평사원 평균 연봉: 3만4804달러

주급: 785달러65센트 (6.2% 증가)

집값: 52만달러 (3.9% 하락)

자기 주택소유 비율: 62%

결혼가정 비율: 70% (동거포함)

가구당 자녀 수: 1.6명

인기스포츠: 하키, 축구, 골프,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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