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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부동산시장 "미국식 붕괴 없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2-08 00:00

RBC은행 ‘순환주기적 하향국면’으로 진단

로얄은행(RBC)은 8일 금융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주택시장이 ‘순환주기적 하향국면(cyclical downturn)’에 접어들었으나 “미국식 붕괴(meltdown)가 일어날 가능성은 멀리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호그(Hogue) RBC수석경제분석가는 “미국시장에서 붕괴를 촉발한 많은 요인이 캐나다에는 존재하지 않거나 국경 너머보다 영향력이 낮다”고 지적했다. RBC는 관련보고서를 통해 “불경기가 소득증가를 위협하고 소비자 신뢰를 저하시키면서 오히려 부동산 붕괴위험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서브-프라임 사업은 주변부에만 남아있고 은행은 안정적인 대출을 하고 있으며 일반 가정은 무리한 지출을 삼가고 투기는 누그러졌다”고 지적했다. 호그 경제분석가는 “캐나다 경제가 경기후퇴(recession)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런 사실들이 부동산 시장의 하락 악순환을 막을 만큼 시장기초를 튼튼히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납세 전 평균소득을 기준으로 2008년 3분기 주택보유부담을 조사한 결과 ▲일반적인 콘도 구입에는 소득의 31.4%가 들어가고 ▲타운하우스는 36.9% ▲단독 단층주택은 45.7% ▲단독 이층주택은 52%가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에는 모기지와 재산세, 전기료와 수도세 등 각종 주거관련 비용이 포함돼 있다.

1990년 초반이후 2007년 말까지 캐나다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상승률은 가구소득 상승률을 앞질러 주택보유부담은 크게 상승해왔다. RBC는 “붉게 달아오른 알버타주 부동산 경기는 2007년말부터 BC주는 2008년 초반부터 식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사스캐처원주와 온타리오주가 가담했다”며 앞으로 주택보유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 초부터 부동산 가격이 식기는 했으나 RBC는 여전히 밴쿠버는 주택보유부담이 캐나다 최고라고 지적했다. 단독 단층주택 기준으로 밴쿠버 주택보유부담은 74.8%다. 토론토(53.3%)나 캘거리(47.3%), 오타와(43.3%), 몬트리올(40.4%)에 비하면 훨씬 비율이 높다.

RBC는 BC주 지역시장분석에서 “지난 2분기 동안 주택보유부담 상황은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주 부동산 시장은 조정국면에 들어갔으며 최근의 상승을 뒤집는 가격하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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