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화, 한 달 사이 사상 최고치 하락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2-11 00:00

“환율 영향으로 10월 수출입 동반 상승”

10월 캐나다 상품 수출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화 대비 캐나다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주된 이유다. 한 달 사이 환율은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격 변동 요인 등을 배제한, 이른바 ‘고정환율’을 적용 시, 10월 수입 및 수출은 각각 3.6%와 1.5% 하락했다.

10월 한 달 동안 루니화는 미화 대비 10.7% 하락했으며, 이는 전체 무역량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제시장에서 에너지, 식료품, 산업자재 가격이 떨이진 것도 상품 수지 변동에 원인을 제공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물가지수는 미달러로 계산하면 무려 16.5% 하락했다. 11일 현재 미화 대비 루니화의 기준환율은 82.08센트, 현금환율(4% 할인 적용)은 79센트다.

 

통화가치 하락이 수입 상품에 미친 직접적 영향은 바로 가격 상승이다. 특히 미국산 상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수출 단가 상승폭은 이에 미치지 않았다. 10월 전체 수입가가 8% 오른 것에 비해, 수출품 가격은 거의 절반 수준인 4.2%에 머물렀다. 현 환율로 계산하면, 전체 수입규모는 397억달러로 전달 대비 4.1% 증가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전체 원유 수입이 22.3%나 증가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영국, 노르웨이로부터의 원유 수입이 크게 늘면서,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10월 수입가는 57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2.5% 늘어난 435억달러였다. 2개월 연속 감소 뒤 첫 번째 증가다. 수출 역시 자동차 부문 부진을 제외한 전 품목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계 및 설비 수출이 5.7% 늘어난 83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농수산물도 6.1% 증가한 36억달러를 수출했다.

10월 흑자 규모는 전달에 비해 5억달러 가량 줄어든 38억달러였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성장률을 큰 폭으로 넘어서면서, 흑자규모가 2개월 연속 감소한 셈이다.

한편 캐나다화 가치 하락이 한인 경제에는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학업계 관련 종사자들 사이에서 조성되고 있다. 강한 미달러의 영향으로 미국 대신 캐나다를 조기유학지로 선택한다는 것. 하지만 금융권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과 원화 약세 등 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기대감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설문 결과… 영향 없다 49%, 긍정적 26%
캐나다 달러 강세가 BC주 기업체 대부분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율 영향으로 10월 수출입 동반 상승”
10월 캐나다 상품 수출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화 대비 캐나다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주된 이유다.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