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캐나다 상품 수출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화 대비 캐나다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주된 이유다. 한 달 사이 환율은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격 변동 요인 등을 배제한, 이른바 ‘고정환율’을 적용 시, 10월 수입 및 수출은 각각 3.6%와 1.5% 하락했다.
10월 한 달 동안 루니화는 미화 대비 10.7% 하락했으며, 이는 전체 무역량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제시장에서 에너지, 식료품, 산업자재 가격이 떨이진 것도 상품 수지 변동에 원인을 제공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물가지수는 미달러로 계산하면 무려 16.5% 하락했다. 11일 현재 미화 대비 루니화의 기준환율은 82.08센트, 현금환율(4% 할인 적용)은 79센트다.
통화가치 하락이 수입 상품에 미친 직접적 영향은 바로 가격 상승이다. 특히 미국산 상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수출 단가 상승폭은 이에 미치지 않았다. 10월 전체 수입가가 8% 오른 것에 비해, 수출품 가격은 거의 절반 수준인 4.2%에 머물렀다. 현 환율로 계산하면, 전체 수입규모는 397억달러로 전달 대비 4.1% 증가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전체 원유 수입이 22.3%나 증가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영국, 노르웨이로부터의 원유 수입이 크게 늘면서,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10월 수입가는 57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2.5% 늘어난 435억달러였다. 2개월 연속 감소 뒤 첫 번째 증가다. 수출 역시 자동차 부문 부진을 제외한 전 품목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계 및 설비 수출이 5.7% 늘어난 83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농수산물도 6.1% 증가한 36억달러를 수출했다.
10월 흑자 규모는 전달에 비해 5억달러 가량 줄어든 38억달러였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성장률을 큰 폭으로 넘어서면서, 흑자규모가 2개월 연속 감소한 셈이다.
한편 캐나다화 가치 하락이 한인 경제에는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학업계 관련 종사자들 사이에서 조성되고 있다. 강한 미달러의 영향으로 미국 대신 캐나다를 조기유학지로 선택한다는 것. 하지만 금융권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과 원화 약세 등 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기대감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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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캐나다 상품 수출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화 대비 캐나다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주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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