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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해안선 급격한 변화 예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2-17 00:00

BC주정부 해수면 전망 보고서 통해 경고

수면 상승 취약지역(청색)= BC주정부 해수면 전망 보고서

공상과학 영화 소재로 등장하던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BC주정부는 16일 해안선 변화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구온난화로 인해 대륙크기의 빙산과 산 위의 만년설이 녹고 BC주 특유의 태평양북서부 기후와 단층의 수직이동이 겹치면 BC해안과 바다 수심은 매우 급격한 변화를 보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메트로 밴쿠버에서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지역으로 리치몬드와 델타 거의 전 지역과 밴쿠버시 서부(밴쿠버 웨스트), 밴쿠버 다운타운 일부, 프레이저 강과 접한 뉴 웨스트민스터와 써리 북부 지역이 지적됐다.

그간 일부 환경단체가 해안선이 침수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가운데 주정부가 공식적으로 급격한 해안선 변화 가능성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1997년이래 해수면 상승에 관한 캐나다 연방정부의 과학조사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보고서는 2100년까지 일반적인 예측을 통해 나나이모 해수면은 약 11cm, 프레이저 리버 삼각주 강물수면은 50cm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히 많은 불확실성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변화까지 포함시키면 나나이모 해수면은 80cm, 프레이저 리버 삼각주 수면은 120cm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BC주에서는 이미 그래함 아일랜드 동쪽, 하이다 구와이 등이 수면 상승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퀸샬롯 아일랜드도 수면상승의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정부 보고서는 인구 밀집지역도 침수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보고서는 “만약에 폭풍우 같은 극단적인 기상변화와 수면 상승세가 겹치면 지역과 상관없이 수면 높이는 현재보다 최대 1미터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1880년부터 2000년까지 지난 120년간 매년 BC주 해수면은 1.8mm씩 상승해왔다. 그러나 1992년부터 2006년 사이 측정치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세가 높아지기 시작해 매년 3.2mm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이 줄어든 해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매년 상승폭이 증가하는 추세다.

먼 옛날에는 급격한 변화가 이뤄진 시기도 있으며, 이것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현재보다 해수면이 120cm가 낮았던 2만1000년전 빙하기가 끝난 이후 서서히 해수면이 높아지기 시작해 1만5000년전부터 7000년전 사이에는 연간 14mm의 해수면 상승현상이 일어났다”며 “최근의 해수면은 2000~3000년 전 사이에 전세계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면이 높아지면 인근 지역의 침식도 더 빠르게 일어난다. 예를 들어 10평방미터 원형 또는 타원형 호수의 수면을 10cm 높일 분량의 물이 유입되면 호수가 차지하는 면적도 넓어질 뿐더러 물 자체의 무게로 인해 주변의 땅이 호수 안쪽을 향해 기울어지면서 인근 지반이 가라앉게 된다. 호수 주변 건물들은 지반이 기울어지면 불안정해지거나 붕괴될 수 있다.

또한 바닷물의 증가로 인해 늘어난 엄청난 압력이 BC주 앞에 놓인 지진대를 자극할 수도 있다.

배리 패너(Penner) BC환경부 장관은 “이번 보고서는 왜 우리가 기후변화와 전쟁에서 계속해서 강경하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설명해 주고 있다”며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BC주민 스스로를 돕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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