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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12-26 00:00

눈이 무척 왔습니다. 춥기도 무척 춥습니다. 제가 밴쿠버로 이민을 온 주요한 까닭 중에 하나가 겨울에 춥지 않다는 것이었는데 마치 날씨에 배반을 당한 느낌입니다. 눈이 오면 -  특히 요즘처럼 많이 오면 사진 찍고 싶은 생각이 당연히 듭니다. 그런데 겨울철에는 특히 눈 사진을 찍을 때는 몇가지 알아두셔야할 것이 있습니다.

눈 사진을 찍으면, 특히 낮에 찍으면 대체로 사진이 어둡게 나옵니다. 그것은 눈이 하얗기 때문입니다. 우스개 소리가 아니고 진짜 그렇습니다. 설명을 하자면, 카메라는 찍고자하는 대상의 밝기를 재서 그 대상이 사진 속에 적당한 밝기로 나오도록 조절을 합니다. 카메라는 물론 찍는 대상이 하얀 눈인지 검은 석탄인지 알지 못합니다. 눈이던 석탄이던 무조건 일정한 밝기로 사진에 나오도록 스스로 조절을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카메라가 알려주는대로 사진을 찍으면 새카만 석탄도 눈부시게 하얀 눈도 회색으로 나옵니다.


여러분이 찍으려고 하는 것이 눈처럼 밝은 것이면 카메라가 알려주는 것보다 더 밝게 찍어주시면 됩니다. 물론 그 반대로 어두운 것이면 더 어둡게 찍으면 됩니다. 그래야 눈에 보이는 것처럼 밝으면 밝은대로 어두우면 어두운대로 사진이 나옵니다. 어떻게 조절을 하냐구요? 몇가지 방법이 있는데 말로 설명드리기는 참 어렵군요. 한번 찾아보십시오. 카메라 설명서를 보면 틀림없이 나와있고 정 모르시겠거든 뭐 알만한 사람한테 물어보는 수 밖에 없겠네요.
여하튼 이 것만 알고 찍어도 사진이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겨울철에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 관리에 더 신경을 쓰셔야합니다. 일단 카메라 배터리가 훨씬 빨리 떨어집니다. 추우면 배터리가 힘이 약해진다는 것은 비단 카메라 뿐이 아니라 다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추우면, 이른테면 지금 알라스카로 여행을 가신다면 카메라가 아예 작동을 안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셔야합니다. 그것은 디지털 카메라의 숙명입니다. 정히 사진을 찍으려면 따뜻하게 지니고 있다가 얼른 찍고 다시 따뜻하게 하셔야합니다. 그래서 남극이나 북극 사진 같은 것들은 대부분 필름으로 찍습니다.


알라스카가 아니라도 밖에서 사진을 찍다가 집으로 가지고 들어오면 렌즈에 김이 서리기도 합니다. 마치 안경처럼 말이지요. 이 때 카메라를 그대로 방치하시면 자칫 곰팡이가 낄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에 습기가 많은 곳에 오래 놔두어도 그럴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필름, 디지털 가리지 않습니다. 습기는 어쨌든 카메라의 적입니다. 만일 김이서리거나 축축해져 있다면 잘 말리셔야합니다. 그렇다고 난로 위에 올려놓으시면 안되고 여하튼 잘 말리셔야합니다.


눈을 맞으며 사진을 찍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비나 눈이나 다 마찬가지지요. 말씀드린대로 습기는 카메라의 적입니다. 아주 비싼 카메라는 어느정도 방수가 되어서 왠만한 눈이나 비는 견딜 수 있지만 샤워기를 틀어놓으면 역시 재간이 없습니다. 눈이 오는데 정 찍으시려거든 빨리 찍고 얼른 물기를 닦아내셔야합니다.

스키장 같은 곳에 놀러가시면서 비싸고 좋은 카메라를 가져가시는 것은 전 반댑니다. 사실 저는 스키를 탈 줄도 몰라 스키장 갈 일도 없지만 여하튼 어디 놀러 갈 때는 제 카메라를 잘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그냥 아이들이 쓰는 작은 카메라를 들고 가지요. 스키장에 큰 카메라를 들고 가면 사진을 찍어야한다는 부담과 혹시카메라가 상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잘 놀지도 못하고 정작 사진도 잘 찍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누군가 그건 스키 실력 나름이라고 하던데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겨울철 스키장은 큰 카메라를 들고 가기는 적당한 곳이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눈이 하도 오길래 현관에 나가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추워서 얼른 들어왔지요. 눈이 온다고 꼭 사진을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 그냥 바라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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